총리후보 인사청문회서 '100원 택시' 효용성 질문에 언급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충남 아산시가 시행 중인

충남 아산시가 시행 중인 ‘마중택시’가 이낙연 총리후보 인사청문회장에서 소개돼 관심을 끌었다.

마중택시는 버스가 닿지 않는 농어촌과 산골 오지 주민들을 위해 운영하는 것으로 아산시가 ‘원조’.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전국 최초로 100원으로 택시를 탈 수 있는 등 마중택시를 운행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낙연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서 바로 이 ‘마중택시’가 거론됐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은 “(전남)도지사 재직 때 100원 택시 정책을 했는데, 저는 시골 사정을 잘 몰라서 왜 이 100원 택시가 필요한지, 혹자들은 택시 요금을 다 받지 왜 100원 택시를 하느냐 이건 복지 포퓰리즘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다. 어떻게 이 정책을 펼치게 됐느냐”고 물었다.

이 후보자 "도지사 선거 준비 때 아산시 정책 스크린"

이 후보자는 “제가 2014년 도지사 선거를 준비하면서 국내외 좋은 정책을 스크린 해 봤더니 충남 아산시에서 100원 택시를 하고 있었다. 보니까 해볼 만하고 도 차원으로 확대해도 될 것 같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답했다. “버스가 들어가지 않는 벽지, 오지 마을 주민이 밖으로 나갈 때 택시를 부르면 본인은 100원만 부담한다. 맨 처음 할 때는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까지 모셔드리는 제도였다”고도 덧붙였다.

계속해서 “해 보니까 버스를 집어넣고 보조금 주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히고, 벽지 오지 어른들이 굉장히 생활이 달라지고 생각보다는 낭비를 하는 그런 일이 없다. 100원 내면서도 4명을 모아 합승하고 나가셨다. 그래서 시장 보고 목욕 하고 병원에도 들렀다가 손주 얼굴도 보고”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공약 채택, 전국 국가사업으로 확대"

마중택시는 지난 2012년 10월 충남 아산시가 전국 최초로 운행을 시작했다. 아산시 제공.
전 의원이 “(택시 이용자 중)병원 이용이 많은가”라고 재차 묻자 이 총리후보는 “시장과 병원이 제일 많다. 대단히 만족해 지금은 전남 전체에 확산돼 있다”고 강조했다.

“나중에 전남도뿐만 아니라 다른 데도 한번 장려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이게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에 공약으로 채택이 됐다. 전국으로 국가사업으로 하겠다고 공약화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산시는 현재 도고·선장·송악·음봉면 등 62개 마을에 마중택시를 운행하고 있으며, 마중버스도 도입해 대중교통 소외지역에 대한 교통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는 마중버스를 공영화해 아산시 시설관리공단이 위탁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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