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박병석, 4선 양승조·이상민 가능성 '희박' 분위기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 양승조 의원, 이상민 의원.

충청권 여당 중진 국회의원들이 문재인 정부 1기 내각에 진출할 가능성을 두고 지역사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이들의 입각 가능성을 높게 보지는 않는 분위기다. 특히 일부 의원들은 장관 후보군에 거명조차 되지 않고 있어 정치력을 떠나 자존심의 문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현재 대전과 충남 지역구 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중진은 5선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과 4선 양승조 의원(천안병),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이다.

이 가운데 양 의원은 보건복지부장관 후보로 입길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내각 30% 여성 임명과 더불어 충남 논산 출신인 김용익 전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난관이 예상된다. 박 의원과 이 의원에 대한 입각 가능성도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양 의원의 경우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1기 내각보다는 차기 입각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또 박 의원은 후반기 국회의장 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깜짝 발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전문성과 정치력을 갖춘 무게감 있는 인사란 점을 들어 이번 내각에서 정치적 위상 제고와 지역 현안 해결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다선이나 중진이란 지역 주민들에게 그만큼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얻은 자리”라며 “이번 기회에 본인들이 가진 전문적 능력을 국가와 지역발전을 위해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청권 재선 의원들 중에서는 박범계 의원(서구을)이 법무부장관, 도종환 의원(청주 흥덕)이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준이 마무리되는 다음 주 주요 장관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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