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의 <사기>를 개인으로서는 세계 최초로 완역했던 김원중 단국대 교수가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해박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전의 맥락을 복원해 새로운 <논어>번역본을 내놓았다.
김 교수는 공자와 제자들의 삶과 당대 분위기를 <시경> <예기>, <사기》 <노자>, <맹자> 등 선진·양한 시대의 저작들을 세밀하게 참조해 전달하려 했다.
김 교수의 <논어>는 원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함부로 과잉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는데 한국말로 읽었을 때 가장 적절한 번역어를 찾는 것과 춘추전국시대의 문법 사이에서 가장 적확한 해석을 지향했다.
때로 비약과 축약이 심한 원문의 한계로 번역이 어려운 부분은 역자가 이해를 돕기 위한 첨가어를 별도로 표시하여 넣어, 번역문을 우리말 읽듯 읽는 데 전혀 무리가 없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춘추전국시대 당시의 공자가 처한 상황과 맥락을 함께 파악할 수 있도록 필요한 부분은 모두 각주로 보충했으며 사자성어나 한자를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해 원문과 독음을 함께 실어 누구나 쉽게 ‘논어’를 따라 읽고 공부할 수 있도록 했다.
충북 보은 출신의 김 교수는 대만 중앙연구원과 중국 문철연구소 방문학자 및 대만사범대학 국문연구소 방문교수, 건양대 중문과 교수, 문화융성위원회 인문정신문화특별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단국대 사범대학 한문교육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학진흥사업위원장, 한국중국문화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