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웜비어 사망 (사진: jtbc)

북한에 억류된 이후 식물인간 상태로 송환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사망했다.

오토 웜비어는 지난해 1월 북한의 한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다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에서 오토 웜비어는 "인생에서 가장 큰 잘못을 저질렀다. 저를 실수할 수 있는 인간으로 봐달라. 제 동생들은 제가 필요하다"라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호소했다.

이후 15개월이 지나서야 고국으로 돌아온 오토 웜비어는 식물인간 상태였다.

북한 측은 오토 웜비어가 식중독 증세를 보이다가 수면제를 복용한 이후부터 코마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토 웜비어가 입원한 미국 신시내티 주립 병원 측은 "눈은 뜨고 있으나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고 있으며, 외부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 손상의 원인은 알 수 없다. 식중독의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내 아들을 다룬 방식에 대해서는 문명 국가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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