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가뭄지원 아리수 10만5천병 전달…제2국무회의, 연방제 등 논의

충남도청을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도청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만나 가뭄대책 등을 논의했다. 또 광역단체와 관련된 국정과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안 지사는 도청을 방문한 박 시장과 도지사 접견실에서 도내 가뭄 상황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전날 김석환 홍성군수와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한 뒤 이날 인사차 도청을 방문한 박 시장은 최근 가뭄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전국적으로 상수도관을 연결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또 서울시의 수돗물인 ‘아리수’ 10만 5000병을 충남에 지원키로 했다. 22일에는 1차로 1만 9000병을 보내온 상황.

이에 대해 안 지사는 “충남 서북부 지역 가뭄이 심각하다. 이 상태라면 다음 달 제한급수까지 우려된다”며 “광역상수도망을 연결하고, 물 공급과 소비 체계를 한 번 더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는 아리수를 각 시·군에 보내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한편 공개석상에서 가뭄과 물 공급 체계에 대해 논의한 두 사람은 이후 비공개자리에서 광역단체와 연관된 국정업무에 대해서 대화를 이어갔다.

주로 제2국무회의 운영방안, 인구 500만 규모의 연방제 수준의 분권제도, 시·도지사협의회 전문성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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