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영화·광고 분석한 기록물 책으로 엮어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오제훈(24) 학생.
카피라이터를 꿈꾸는 대학생이 책과 영화, 광고 등을 분석한 기록물을 책으로 내놨다.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오제훈(24)군은 블로그 활동으로 시작한 3년간의 글쓰기 결과물을 '망치와 송곳'이라는 책으로 엮어냈다.

책의 주제는 ‘기록’이며 5개의 기록을 기록하다(책), 감동을 기록하다(영화), 열정을 기록하다(광고 분석/광고 공모전), 생각을 기록하다(일상에서의 생각), 순간을 기록하다(시)로 구성했다.

책에 관한 기록에서는 '편의점 인간', '태도에 관하여' 같은 책의 서평을 적었고 영화에 대한 기록은 문 라이트, 모아나, 부활, 월터 교수의 마지막 강의 등의 영화 감상평을 실었다.

책에는 카피라이터가 꿈인 오 군의 시선으로 본 광고 분석과 광고공모전 이야기도 담겨 있으며 여행, 친구, 사랑, 이별 등 순간에 대한 기록도 잔잔하게 그려진다.

‘기록’ 주제로 책·영화·광고 분석·공모전 등 담아

오제훈 군이 출간한
책의 주제를 기록으로 잡은 이유에 대해 오 군은 "군 복무를 마치고 복학해 들은 수업에서 '기록은 기억보다 강하다'고 하신 교수님 말씀 때문"이라며 "그동안의 블로그 글쓰기와 일상의 기억과 생각을 적은 생각쪽지가 책을 내는 마중물이 되었다"고 했다.

그는 "스무 살 대학에 입학하며 책을 내겠다는 꿈을 가졌다"며 "바쁜 학교생활과 군 복무로 4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고 했다.

대학 1학년 때 블로그를 시작한 오 군은 "일상을 기록하고 간직하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며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0명도 되지 않는 구멍가게 같은 블로그였지만, 글을 쓰는 게 재미있었고 블로그를 통해 공감과 소통 능력이 키워진 것 같다"고 회고했다.

군 복무 시절에도 글 쓰기를 계속한 오 군은 "복학하며 수업과제와 일상에 대한 기록들을 기록하다 보니 시간이 흐른 만큼 기록 또한 빼곡히 쌓여 갔다"며 "블로그와 생각쪽지가 마중물이 되어 우물을 가득 채우고 나무를 키워 열매를 맺어 수확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


틀에 박힌 사고 깨고 본질 꿰뚫는 의미 담아 ‘망치와 송곳’

'망치와 송곳'이라는 책 제목은 광고인 박웅현 씨가 쓴 '책은 도끼다'를 보며 생각해 냈다.

오 군은 "‘책은 도끼다’처럼 한번 들으면 잊어먹지 않을 매력적인 제목을 짓고 싶다는 생각으로 ‘망치와 송곳’이라는 강렬한 제목을 택했다"며 "망치와 송곳의 의미는 ‘틀에 박힌 사고를 (망치로) 깨부수고, 펜으로써 본질을 (송곳으로) 꿰뚫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책 표지에는 ‘망치처럼 휘두르고, 송곳처럼 꿰뚫는다’라고 적혀 있다.

카피라이터가 된 자신을 생각하면 가슴이 뛴다는 오 군은 "내 카피가 세상을 겨누는 창이 되기도 하고 세상을 비추는 빛의 역할을 하는 기분 좋은 상상을 하면 행복하다"며 "내 가슴이 뛰는 일을 하면서 세상 사람들의 마음 온도를 1도씩 오르게 하고 싶다"고 했다.

대학 3학년인 오 군은 "꿈을 향해 갈 길이 아직 멀기는 하지만 펜의 힘을 믿기에 더 열심히 읽고 쓸 것"이라며 "'망치와 송곳'의 저자 오제훈,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오제훈에서 ‘오’카피라이터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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