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문정인 발언 및 송영무 후보자 등 인사 논란 영향

리얼미터가 26일 발표한 6월 3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리얼미터 홈페이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문정인 특보 발언과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 검증과 관련된 외교·인사 논란’으로 2주 연속 하락하며 74.2%를 기록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 정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높거나 50%를 넘고, TK(대구·경북)와 호남에서는 2주 연속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 19~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1명을 대상으로 한 6월 3주차 주간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7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1주일 전 대비 1.4%p 내린 74.2%(매우 잘함 52.5%, 잘하는 편 21.7%)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오른 18.6%(매우 잘못함 8.1%, 잘못하는 편 10.5%)로 4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2%p 증가한 7.2%.

리얼미터 측은 이 같은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문정인 외교안보 특보 발언에 대한 일부 야당 및 언론의 공세와 ‘웜비어 사망 사건’ 관련 언론보도 확산,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비롯한 내각·청와대 일부 인사 자질 논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대전·충청·세종)이 지난 주 73.1%에서 4.5%p하락한 68.6%(부정평가 23.0%)로, PK(부산·경남·울산, 65.0% ▼6.2%p, 부정평가 23.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대구·경북(▲4.3%p, 65.3%→69.6%, 부정평가 21.7%)과 광주·전라(▲3.5%p, 84.2%→87.7%, 부정평가 8.8%)에서는 상승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바른정당이 모두 6%대 지지율로 접전 양상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1주일 전과 동률인 53.6%를 기록, 19대 대선 직후인 5월 3주차부터 6주 연속 50%대 초중반의 강세를 이어갔다.

‘추경·정부조직법 심의 불가’ 입장을 밝혔던 한국당은 0.2%p 내린 14.5%로 지난 3주 동안 이어졌던 완만한 상승세가 멈췄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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