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할인 혜택 백지화, 각계요로 민원제기

충남 천안시 동남구 수신면에 위치한 천안상록리조트 인근 지역 골퍼들의 뿔이 단단히 났다.

천안상록CC가 지난 1997년 개장한 이후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했던 이용료 할인 혜택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연 취소했기 때문이다.

천안상록리조트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전·현직 공무원의 복지증진을 위해 조성된 레저시설로 호텔과 콘도, 천안상록CC, 놀이시설, 회의실 등 다양한 레저시설을 갖췄다. 천안상록CC는 당초 18홀에서 9홀을 증설, 현재는 27홀로 운영하고 있다.

천안상록CC는 2008년 ‘한국 10대 퍼블릭골프장’ 선정에 이어 2016년에는 아시아 100대골프장으로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국내 명문 골프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천안상록CC는 조성 당시 지역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곤혹을 치렀고 지역사회와의 화합과 수익성을 고려해 수신면, 병천면 등 지역 주민에게도 골프장 코스사용료(그린피)를 공무원 수혜 수준에 맞춰 30%가량 할인혜택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돌연 할인 혜택을 백지화하면서 지역 골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지역민들은 이 같은 상록리조트 운영에 불만을 표하며 회사 측과 각계 요로에 민원을 제기, 최근 공단으로부터 특별자체감사를 받기도 했다.

골프회 회장 A씨는 “비수기나 이용객이 없어 자리가 남을 때는 지역주민들이 그 자리를 메우며 20년 가깝게 연매출 수억원을 올려 줬는데 왜 갑자기 혜택이 취소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면서 “이런 불만에 대해 다시 할인율을 조정하겠다는 등 회유책을 쓰고 있다. 연금수혜자가 아닌 일부의 특별한 계층에는 할인혜택을 주고 있다는 소문 등 부조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며 “진위를 파악해서 책임자는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본지는 이와 관련해 천안상록리조트 대표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연결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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