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년] 중구청장 후보군만 8명선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전 중구청장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박용갑 청장이 과연 3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다.

한차례 대전시의원을 지낸 뒤 2006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에 도전했다 고배를 마시고 2010년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으로 당선된 박 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진당과 한나라당이 합당 후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당적을 옮겼다 .

대부분의 정치 행보를 권선택 대전시장과 함께했다. 2014년 선진당을 탈당할 때도 권 시장과 동행했다.

2014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줄곧 3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박 청장의 대항마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원구성과 관련해 지난해 사실상 출당 조치된 김경훈 대전시의회 의장이 복당할 경우는 얘기가 달라진다. 김 의장은 지난해 8월 민주당에서 제명됨에 따라 5년 안에는 재입당이 불가능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김 의장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복당시켜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김 의장이 민주당에 복당하기 위해서는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의 의지와 중앙당 조치가 우선이지만 복당이 이뤄질 경우에는 박 청장과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사실 박 청장은 오랜 정치적 동지인 한현택 동구청장과 함께 국민의당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추측이 팽배했지만 아직까지 행동에 옮기지 않고 있으며, 내년 지방선거도 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김 의장의 민주당 복당 여부는 중구청장 선거를 바라보는 지역정가 입장에선 흥미꺼리인 셈이다.

자유한국당에선 곽영교 전 대전시의회 의장과 김영관 전 대전시의회 의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이들은 모두 대전시의회 의장직을 경험하면서 정치와 행정을 경험했다는 측면에서 오래전부터 중구청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해 총선에 출사표를 던졌던 강영환 전 국무총리실 공보비서관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유배근 현 지역위원장과 함께 김귀태 중구의원이 출마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한 하재붕 중구의회 의장도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바른정당은 김태훈 대전시당 사무처장의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나라당 소속으로 대전시의원을 지낸 그는 바른정당 창당과 함께 당을 옮겨 지역정가에서 꾸준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의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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