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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변신한 순대국밥의 명소 ‘농민순대’

<디트맛집>농민순대(대전시 중구 부사동 충무네거리)

이성희2017.07.02 14:40:25

부사동 신축 건물로 확장 이전 순대국밥의 명소 농민순대

순대국밥의 명소 농민순대가 부사동으로 이전했다.

대전시 중구 부사동에 있는 ‘농민순대’(대표 송용식56)가 문창동 시대를 청산하고 지난 4월 신축 건물로 확장 이전함으로써 본격적인 부사동 시대를 맞이했다.

▲농민순대 순대국밥

▲순대


농민순대는 그동안 20여 평 작은 매장에서 20년 동안 주머니 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국밥을 푸짐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들어준 추억이 가득한 집이다. 순대국밥은 개업 이래 한 번도 불이 꺼지지 않았던 가마솥에 잡 뼈를 전혀 섞지 않고 국산 사골과 돼지머리뼈로만 푹 고운 맑은 육수가 맛의 비법이다.

오랜 시간 끓여서 걸쭉해진 국물이 구수한 입맛을 자극한다. 순대국밥은 사골국물에 순대. 대창을 비롯해 간, 허파 등 머리고기와 밥을 따뜻하게 토렴을 해서 그 위에 양념장을 얹어 뚝배기에 낸다. 여기에 취향에 맞게 파무침과 들깨가루로 간을 한 다음 새콤한 깍두기와 먹는 맛이 고향의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내장전골

▲내장전골


국밥에 들어가는 내장도 푸짐하다. 국밥의 내장은 보통 소창을 사용하는데 이집은 특이하게 대창을 쓴다. 대창은 소창보다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더 있다. 먹으면 먹을수록 중독이 되는 맛이다.

농민순대 매장은 변화가 많다. 일단은 보문산 하고 가까워서 그런지 공기가 깨끗해졌다. 또 신축건물이라 주방과 홀이 위생적으로 청결하다. 특히 20년 동안 사골 뼈를 고왔던 양은솥은 2천만 원을 들여 무쇠 솥으로 바꿨다.  그러다보니 냄새도 사라지고 맛도 좋아졌다는 평가다. 매장 면적도 20평에서 50평으로 배 이상 늘어났다.

중요한건 그동안 장소가 협소해 제대로 관리가 안 된 물류창고가 깨끗하게 관리되어 위생적인 매장으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특히 20-30대 주차할 수 있는 전용주차장까지 확보해 그동안 불편했던 주차장 문제도 해소했다, 하지만 재료준비 때문에 그동안 연중무휴에서 매주 월요일은 쉰다.

▲내장볶음

▲막창구이


고객 취향에 맞게 매장 구성. 육수 냄새 안 나고 맛도 좋아졌다는 평가


매장 창문도 폴딩도어로 고객들이 시원하고 식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특히 메뉴특성상 혼자 오는 손님을 위해 1인 좌석 공간도 섬세하게 배려했다. 메뉴도 가짓수가 늘었다. 기존 순대국밥에 이어 내장전골,내장볶음,막창구이 등이 추가되어 다양한 순대요리를 맛볼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가격은 20년 전 가격 거의 그대로 4천원이다. 하지만 소주가격은 20년 전 그대로 2천원이다.

이에 대해 송 대표는 “농민순대는 밥집이지 술집이 아니다.”고 강조하며 “가격 좀 올리라고 주변 동종업계의 반발도 있지마는 술로 돈 벌 생각이 없기 때문에 소주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송 대표는 “가격이 저렴하다보니 싼 게 비지떡이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는데 먹어보고는 깜짝 놀란다. 가격이 싸다고 해서 품질까지 싸면 안 된다.”며 “서민들 상대로 장사하는데 이익에 눈이 어두우면 안 되죠. 조금 덜 남으면 됩니다. 그리고 서민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라 값싼 가격에 부족함이 없이 양도 푸짐하게 퍼주고 있고 또 어떤 재료이든 최고의 품질이 아니면 사용하질 않는다.”고 강조한다.

▲토렴하는 국밥

▲토렴

▲벽면에 걸려 있는 송용식 대표의 마라톤 사잔

▲벽면에 걸려 있는 대전천달리기 회원 기념사진


실제로 농민순대에서는 모든 재료를 국내산만 사용한다. 그동안 가격이 저렴한 수입 산의 유혹도 많았지만 모두 뿌리치고 들깨가루를 비롯해 고춧가루, 들기름, 쌀. 순대 등 최상품 국내산만 고집하고 있다. 어찌 보면 오늘의 농민순대가 있기까지 도와준 단골손님과의 보이지 않는 의리와 신의를 지키고 있는 셈이다.

송용식 대표는 대전이 고향으로 15년 동안 오정동 도축장에서 대양식품을 운영하며 돼지부속물을 손질해서 순댓집에 납품을 했다, 그래서 누구보다 순댓집 사정을 잘 안다. 1997년 납품을 접고 농민순대을 오픈했는데 벌써 20년이 흘렸다. 순대와 35년을 함께 한 인생이다. 또 송 대표는 마라톤마니아다. 건강을 위해 2000년부터 시작한 마라톤은 완주경력도 60회로 선수 못지않은 기량을 가지고 있다.

▲송용식 대표

▲밑반찬 무한리필


식재료 국내산 최고 품질사용 송용식 대표 35년 순대인생

현재 회원이 90명이 있는 대전천달리기 회장으로 회원들과 매일 보문산 둘레길과 대천천을 달리고 있다. 식당 벽면에는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2시간 53분 기록으로 완주한 기념액자와 대전천달리기 회원들과 찍은 기념사진이 등이 걸려있다. 특히 송 대표는 사회복지시설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정기적으로 양로원을 방문하여 봉사를 하는 등 숨은 선행도 많아 주위의 칭송도 자자하다.

순대는 서민음식으로 매우 친밀하고 돼지고기를 이용한 우리고유의 음식으로 세계 어느 곳에 내어놓아도 손색없는 먹거리다. 어디서나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순대국밥이지만 전국에서 찾은 손님들로 시도 때도 없이 사람들로 넘쳐난다.

▲내부전경

▲내부전경

▲혼자 온 손님들을 위한 자리


 특히 주말이나 프로야구가 있는 날이면 번호표를 받고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국밥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이제 새롭게 변신한 부사동 농민순대로 가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256-1191
영업시간: 24시간
휴일: 매주 월요일
좌석:120석
주소: 충무로 138 (부사동 89-8 )충무네거리
주차: 전용주차장 20-30대
포장: 전 메뉴 가능
차림표:순대국밥4000원.순대국수3000원.순대(소)5000원(중)7000원(대)10000원 내장전골.내장볶음.막창구이 1인 5000원
찾아오시는 길

▲농민순대 전경

▲전용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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