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1년] 민주당 다자경쟁속 후보군만 10여명선

대전 대덕구청장 후보군들. 왼쪽 윗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수범 청장, 박희조 처장, 최충규 전 의장, 박정현 시의원, 정진항 전 시의원, 김근식 전 센터장, 박영순 선임행정관, 김안태 대표.

차기 대덕구청장 선거는 대전지역 5개 구청장 선거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직 구청장이 자유한국당 소속(박수범 청장)인 관계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강력한 도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수범 청장은 대덕구의회 의장과 대전시의회 운영위원장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구청장에 당선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 박 청장은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뚫고 구청장 타이틀을 얻게 됐다.

박 청장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예선격인 공천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당내 후보군으로 2014년 지방선거 당시에도 공천 경쟁을 벌였던 박희조 대전시당 사무처장과 최충규 전 대덕구의회 의장이 꼽힌다.

박 처장은 3년전 지방선거 공천에서 실패한 뒤 당직으로 복귀했다. 최 전 의장은 같은 당 정용기 국회의원실에 합류해 정 의원의 총선 당선을 도왔으며, 현재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물밑작업을 시작했다. 박희진 대전시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 출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민주당은 후보군들이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재선 대전시의원인 박정현 의원이 지난 5월 일찌감치 대덕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촌동 등 대덕구 지역으로 거처를 옮기기 위해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박 의원은 구청장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종태 서구청장 비서실장을 지낸 김안태 대덕과더불어포럼 대표도 대덕구청장 출마를 공식화한 뒤 바닥을 누비고 있다. 대덕과 더불어포럼을 통해 대덕구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래 현 대덕구의회 의장과 이세형 전 대덕구의회 의장도 출마가 점쳐지는 인물들이다.

무엇보다 민주당에서는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출마 여부가 관심이다. 지난 몇차례의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 박 선임행정관은 내년 지방선거에도 꾸준히 관심을 표명하고 있지만 공직을 버리고 실제 출마할지는 미지수다. 지역정가에서도 박 선임행정관의 출마 여부에 대해 설왕설래만 이어질 정도다.

이들 외에도 지방선거전이 본격화 될 경우 추가로 후보군이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대선을 앞두고 입당한 김근식 전 CBS 경인센터장과 정진항 전 대전시의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이들은 대선을 기점으로 지역정가에 모습을 드러낸 뒤 본격적으로 현장 위주의 활동을 시작했다.

바른정당은 조정현 대덕당협위원장이나 의외의 인물이 출마할 가능성이 있으며, 정의당은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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