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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김충남의 인생과 처세] <316>

김충남2017.07.10 09:02:38

우리인생은 걱정의 연속이라 하겠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걱정거리가 대부분은 쓸데없는 걱정거리라는 것이다.
심리학자인‘어니젤린스키’에 의하면 우리가 하고 있는 걱정거리의 96%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 일들에 대한 걱정, 이미지나간 일들에 대한 걱정 등 쓸데없는 걱정거리라고 한다.
4%만이 우리가 그 걱정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진짜 걱정거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걱정을 해서 해결될 수 있는 걱정거리는 4%밖에 안되고 나머지 96%는 해결 될 수 없는 걱정거리라는 것이다.
특히 우리가 보통하고 있는 걱정의 대부분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사(未來事)나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개는 밥을 먹으면서 어제의 공놀이를 후회하지 않고 잠을 자면서 내일의 꼬리치기를 걱정하지 않는다 하였다.
이처럼 동물은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어제를 기억하며 괴로워하지 않는다.

인간에게 오지 않은 내일 즉 알 수 없는 미래는 인간의 영역 밖인 신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인간으로서 미래는 신에게 맡기고 겸손하게 오는 미래를 맞이할 수밖에 없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했다.
오늘의 일은 최선을 다하지만 내일의 일은 하늘에 맡겨야 한다.

미래는 궁금함, 기대의 대상이기는 하지만 믿음의 대상은 아니다.
필자의 경험담이다. 필자가 소싯적에 근무하였던 기관의 장(長)이 어느 날 더 높은 기관의 장(長)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었다.
측근이었던 필자도 함께 가기로 되어 손꼽아 그날만을 기다렸으나 뜻하지 않은 사정으로 그 자리를 가지 못하게 되어 몇 날을 가슴아파했던 경험이 있다.

그 당시 필자는 그 자리에 갈 것이라는 확신 즉 미래에 대한 절대적 믿음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제와 생각하니 미래의 일은 기대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미래의 시간이나 미래사(未來事)는 기대의 대상이 되겠지만 믿음의 대상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망스런 미래와 만났더라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어떤 회사원이 어제 까지는 승진의 확신을 기대했는데 막상 발표일인 오늘 승진자 명단에서 빠져 있을 때,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었던 후보가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낙선결과로 나타났을 때, 보험계약이 성사 될 듯 했던 보험가입 예정자가 갑자기 마음을 바꾸어 보험계약이 깨졌을 때 등등 어제 잔뜩 기대했던 오늘에 대한 미래가 실망스러움으로 되는 경우를 종종 경험하게 된다.

이처럼 기대했던 미래를 실망으로 만나게 될 때 지녀야 할 현명한 마음가짐은‘안됐군.’‘떨어졌군.’하고 담담하게 처해진 현실을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안 됨, 떨어짐의 원인에 대한 냉철한 분석과 성찰은 재도전을 위해 필요 하겠으나‘안 됨’,‘떨어짐’에 대한 좌절의 감정은 자신을 절망의 늪으로 빠지게 하는 함정이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실패의 원인은 철저히 분석하되 실패의 감정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것처럼 미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이나 꼭 되어야 한다는 강박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미래에 대한 여유로움과 너그러움을 지녀야 한다.
이것이 불확실한 미래를 사는 삶의 지혜라 하겠다.

죽음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믿음으로서 극복함이 어떨까 한다.
늙음, 병환 그리고 죽음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누구도 피할 수가 없음이다.
다행히 의술발달과 보험제도로서 늙음, 병환에 대한 걱정은 좀 덜 수 있겠으나 죽음에 대한 걱정은 나이가 들수록 더해진다.

천상병 시인은 그의 시에서 ‘나는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빽인 하느님을 굳게 믿으니 행복하다.’하였다.
이처럼 죽음의 미래에 대한 걱정은 사후세계 즉 육체의 죽음 뒤 맞게 될 영혼세계를 믿어 독실한 신앙생활로서 죽음의 걱정을 덜어봄이 어떨까한다.

▴ 그렇다.
지나간 일을 공연히 걱정하지 말고, 미래는 신에게 맡기고, 지금 이 시간을 즐겨라!(괴테)


-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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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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