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과 아산지역에 지난 주말 쏟아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17일 천안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6일 장마전선이 얇은 띠 형태로 발달해 천안지역을 지나가며 평균 강수량 152.1㎜(최소 광덕면 59㎜, 최고 병천면 253㎜), 시간당 최고 74㎜(입장면)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또 아산지역은 평균 126.2mm, 최저는 도고면 74㎜, 최고는 탕정면 지역에 171㎜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

특히, 천안은 지난 16일 새벽부터 오후 2시까지 관측 이래 최대인 232.7㎜의 비가 내려 7월 시간당 강수량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장마비로 천안에서는 용두천, 녹동천, 광기천, 승천천, 용두천, 성정천, 병천천 등 하천과 입장면 가좌울소류지가 범람했다. 또 동면 덕성리, 목천읍 교촌리, 병천면 도원리, 북면 은석골, 용암리, 전력거래소 등에서 6건의 산사태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와 함께 성환읍 성환8리 마을이 장천교 인근의 성환천 배수가 역류해 침수됐고 성정1동 작은도서관 인근 주택 30동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또 병천면 매성1리 주민들은 상류지역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청소년수련원의 학생과 직원 등 245명은 낮 12시부터 12시 50분까지 한 때 고립되기도 했다.
  
북면 은지리 은석산 중턱에서는 주민 3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천안동남소방서 및 서북소방서, 중앙119구조단의 신속한 헬기 투입으로 구출됐으나 주택 2채 가운데 일부와 차량 2대가 진입로와 함께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는 피해를 입었다.

또, 아산지역 배방읍 휴대3리에서는 주택 3채와 11명의 주민들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고 천안천 제방(90m) 유실, 염치·배방·둔포 지역의 주택 침수(16가구), 차량침수 52대, 농경지 침수(33ha) 피해가 발생했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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