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차 부여일수 평균 15.1일, 사용일수는 7.9일 '눈치보여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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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로자들이 법적으로 부여된 연차휴가 일수의 절반 정도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동안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근로자도 11.3%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산업연구원에 의뢰해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휴가 사용 촉진방안 및 휴가 확산의 기대효과’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만 20세부터 59세까지의 민간기업, 공공기관 근로자 중 재직기간이 1년 이상인 임금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와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 인사·복지 담당 중간관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층면접으로 실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조사 결과 임금근로자의 연차휴가 부여일수는 평균 15.1일, 사용일수는 평균 7.9일로 52.3%의 사용률을 보였다.

이는 OECD 주요국의 휴가사용률과 비교해 연차휴가 일수 20.6일, 휴가사용률 70% 이상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체 응답자 중 휴가사용일이 5일 미만이라는 대답이 33.5%로 가장 많았으며, 연차휴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는 응답자도 11.3%로 나타났다.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요인.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하지 못한 요인으로는 ‘직장 내 분위기’가 4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무 과다 또는 대체 인력 부족(43.1%)’, ‘연차휴가 보상금 획득(28.7%)’의 순이었다. 연차휴가 사용 불필요 응답도 16%나 됐는데, 이는 50대에서 높게 나타났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삶에 대한 만족감 하락(49.9%)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한 업무 능률 저하(38.5%) ▲스트레스 및 피로 누적으로 인한 건강 문제(33.3%) 등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한편, 휴가사용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사용근로자 1400만 명(고용노동부 고용노동통계포털 2016 상용근로자 기준)이 부여된 연차휴가를 모두 사용할 경우 ▲여가소비 지출액 16조 800억 원 증가 ▲생산유발액 29조 3000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13조1000억 원 ▲고용유발인원 21만8000명의 경제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중 국내관광 증가로 인한 생산유발액은 전체의 81%에 해당하는 23조7000억 원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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