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전면통제, 2019년 12월 6차선 지하차로로

2019년 12월 준공될 대전 홍도지하차로 조감도.

지난 30여년간 대전시민의 중요 교통로 역할을 했던 홍도육교(과선교)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하루 7~8만대의 자동차가 이용할 만큼 통행량이 많은 곳이지만, 노후화로 인해 안전문제가 제기되는 등 철거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1984년 준공된 홍도육교는 경부선 철도로 가로막힌 대전 동서축을 잇는 중요한 교통로 역할을 해왔다. 4차로의 S자 곡선 형태로 건설됐는데, 통행량이 워낙 많다보니 교통사고가 빈번하고 상습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아왔다. 

대전시는 오는 20일부터 이곳 홍도육교의 교통통행을 전면 통제하고 철거작업에 들어간다. 현 왕복 4차로는 6차로의 지하차로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시비 971억 원과 국비 397억 원 등 총 136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33개월 간 공사가 진행된다. 시공은 대우조선해양건설 등이 맡기로 했다. 

오는 20일 홍도육교 교통차단 뒤, 이용 가능한 우회로.


문제는 지하차로가 건설되는 2019년 2월까지 이 일대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대전의 남북축을 가로지르는 경부선 철도를 넘는 차량 중 상당수가 이곳 홍도육교를 이용해 왔다는 점에서 당분간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할 전망이다.    

시는 일반차량의 경우 인근 한남고가차도, 동산지하차도, 성남지하차도, 삼성지하차도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도로전광판과 표지판 등을 설치해 시민들이 우회차로를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홍도육교를 지나던 5개 시내버스 노선도 우회할 예정이다. 시는 임시 버스정류장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시내버스 우회에 대한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1984년 1월 홍도육교 준공 당시의 모습. 대전시 제공.

권선택 대전시장이 17일 오전, 홍도육교 인근에서 교통차단에 대한 안내문을 시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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