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박남일 도시공사 사장 징계안 불문 관련 논평

바른정당 대전시당이 17일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 명의의 논평을 통해 대전시의 인사관리 원칙에 대해 "미래가 암담하다"며 힐난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대전도시공사 이사회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망쳐놓은 장본인 박남일 사장 징계안에 대해 ‘불문처분’을 내렸다. 대전시는 이를 방관했다"며 "대전시가 관리, 감독해야할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원칙 없는 상벌관리에서 대전시의 미래는 무너져 내렸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날 바른정당이 발표한 논평 전문.
대전의 미래가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인사가 만사다. 평가 및 상벌관리를 포함하는 인사관리가 미래를 만든다.
이러한 인사관리 원칙이 무너진 대전시 미래가 암담하다.

대전도시공사 이사회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을 망쳐놓은 장본인 박남일 사장 징계안에 대해 ‘불문처분’을 내렸다. 대전시는 이를 방관했다.
대전시가 관리, 감독해야할 산하기관에서 벌어진 원칙 없는 상벌관리에서 대전시의 미래는 무너져 내렸다.
박 사장에게 ‘면죄부’를 준 이사회 변명이 더 한심하다.
박 사장을 업무에서 하루라도 빨리 떨어뜨리기 위해서란다.
박 사장이 재심청구를 하는 등 시간을 끌면 한 달 이상 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변명에는 원칙이 빠졌다. 단지 한 달이 중요하다고만 우기고 있다.
대전행정 미래를 위한 인사관리에 대한 엄정함은 어디에도 없다.
무엇이 중요한지 대전시민이 모를 것이라 판단한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인사관리의 철학과 원칙이 산사태처럼 무너졌다. 대전의 미래가 땅 속에 파묻혀 버렸다.
할 만큼 했는데 도시공사 이사회가 이럴 줄 몰랐다고 또 다시 대전시가 발뺌하면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대전시민을 우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전시는 감사관실을 통해 ‘경고처분’을 요구했다지만 결국 강 건너 불구경만 한 꼴이 됐다.
더욱이 대전시가 감사를 진행하는 기간에 박 사장은 광주시 도시공사 사장채용에 응시해 서류전형에 합격까지 했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닐 수 없다.

‘늦어질 뿐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대전시장의 느긋한 인식도 유성복합터미널 사태를 별일 아닌 것으로 만드는데 한몫했다.
그러니 대전시가 적극 나서서 이 사태를 제대로 마무리 지어야 한다.
도시공사 이사회 문제, 광주시 도시공사 사장 응시 문제 등을 면밀히 살펴 업무적으로, 도덕적으로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유성복합터미널 재추진에 앞서 대전시가 시민에게 보여야 할 최소한의 도리다. 땅 속에 파묻혀버린 인사관리의 원칙을 다시 파내야 한다. 미래의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2017년 7월 17일
바른정당 대전광역시당위원장 남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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