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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어머니 손맛 느끼는 두부백반,부안집밥

<디트맛집>부안집밥(대전시 중구 대흥동 중구청 뒤)

이성희2017.07.21 10:56:35

두부백반전문점 부안집밥으로 돌아온 김경화, 전라도 손맛으로 입맛 사로잡아

대부분 직장인들은 매일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오늘은 또 뭘로 한 끼를 때울까'라는 고민에 휩싸이게 된다. 항상 먹는 것이 거기서 거기고 특별히 입맛을 당길만한 메뉴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의 입맛이 제각각일 때 이 메뉴 하나만큼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인다. 바로 가정식 백반이다.

▲두부백반


20여 년 동안 내집식당을 운영했던 김경화 대표가 3년의 공백을 깨고 가정식 백반 ‘두부백반’을 가지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요양을 하면서 건강을 추슬러온 김 대표는 지난 6월 중구 대흥동에 두부백반전문점 ‘부안집밥’ 상호로 문을 열었다.

“그동안 퇴행성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수술로 어려움도 겪었으나 이제는 건강이 좋아졌습니다. 모두가 단골손님들의 염려덕택이라 생각합니다. 이제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집밥형태의 두부백반을 전라도 손맛으로 만들어 보답하려고 합니다."

▲오징어두부두루치기

▲한상차림


김 대표가 강조하는 두부백반은 대전지역 칼국수와 함께 대표 맛이라 할 수 있는 두부두루치기에 손수 담근 열무김치.파김치를 비롯해서 배추 겉절이,콩조림,멸치볶음 등과 아욱국이 나오는 가정식 백반이다. 모두가 김 대표의 손맛으로 이루어지는 반찬들이다. 특히 열무김치와 파김치 콩조림은 리필순위 1위에 오르는 인기 품목. 가격도 서민들 주머니 생각해서 5500 원을 받는다.

두부두루치기도 인기가 높다. 당일 즉석두부를 가지고 특제양념장에 두루쳐서 발갛게 나오는데 얼큰하면서도 달착지근한 게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런 맛으로 미식가들은 두루두루치기 하면 이집에 손가락을 꼽아준다. 두부를 먹고 남은 국물에 사리를 비벼 먹는 맛도 일품이다. 최근에는 오징어 두부두루치기를 많이 찾는다.

▲올갱이 무침

▲3년만에 건강을 찾아 돌아온 김경화 대표

올갱이국은 술꾼들의 해장국으로 일품. 작은 올갱이를 갈아 육수를 만들고 토종된장을 풀고 올갱이와 아욱만 넣고 끊였지만 국물 맛이 진하면서 구수하다. 여기에 밥을 한술 말아 뜨면 한마디로 입안에 감기는 맛이 환상적이다. 저렴하고 부담 없는 집이라 그런지 각종 모임도 많지만 최근에는 문화예술인들이 즐겨 찾는다.

또 찌그러진 주전자에 나오는 옥천 증약막걸리는 애주가들의 인기품목. 막걸리는 전통주로 서민들의 애환이 서려있는 술이지만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삶의 청량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부추와 함께 버무린 올갱이무침도 술안주로 괜찮다.

김경화 대표는 전북 부안이 고향으로 결혼 후 김제에 살면서 레코드 가게를 운영해 음악에도 조예가 있다. 그래서 그런지 식당 안에는 그 당시 레코드 가게에서 찍은 사진이 벽면에 붙어있다. 분위기 있게 음악도 들려주기도 한다.

▲내부전경 벽면에 연회석이 있다

▲레코드 가게 할 당시 김경화 대표 사진이 벽면에 붙어 있다


김 대표의 음식솜씨는 그동안 검증됐다. 어려서부터 외할머니와 친정어머니가 여자는 음식을 할 줄 알아야 한다며 엄하게 요리를 가르쳐서 당시에도 웬만한 음식은 맛깔나게 잘 했다고 한다. 이곳에서 나오는 전라도식 밑반찬을 보면 짭조름한 게 그냥 술안주로 먹어도 손색이 없다. 먹어보면 전라도 어머니 손맛과 추억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예약을 하면 토종닭백숙. 닭볶음탕.수육도 가능하다

3년 투병생활 건강 되찾아. 두부백반 직접 담근 열무김치.파김치 콩조림 등 인기

이곳은 다른 식당처럼 시설이 좋은 집이 아니다. 그렇다고 영업이 잘되는 식당처럼 세련 된 집도 아니다. 그저 옛날 시골집에서 먹던 집밥 그대로 토속적인 맛과 분위기로 승부하는 집이다. 그래서 음식의 질과 양뿐만 아니라 가격에서도 손님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는 곳이다. 특히 어머니의 손맛을 생각나게 하는 그리운 맛이 담겨있다.

아마도 한 가지 음식이라도 소홀함 없이 정성껏 맛있게 대접하는 마음이 많은 이들을 찾아들게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부안집밥 전경


“그동안 단골손님들에게 항상 감사하며 살았습니다. 그분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앞으로 더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 밖에 없습니다.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좋은 일도 하고 싶습니다.”

이제 구수한 청국장처럼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두부백반이 있는 ‘부안집밥’으로 가보자.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257-5355              김경화 대표 010-8803-5082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9시
휴일: 일요일
좌석:52석(연회석 1)
주소: 대전시 중구 보문로 253-21 중구보건지소 뒷골목
주차장: 별도 주차장은 없다. 중구청. 중구 보건지소 주차장 무료
차림표: 두부백반5500원 올갱이국 7000원, 두부두루치기8000원, 오징어두부두루치기10000원 올갱이무침20000원.증약막걸리 한주전자 5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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