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제의 말이 떨어지자 궁녀들은 하나같이 시황제를 에워싸고 온몸을 주무르기 시작했다. 한 궁녀는 다리를 다른 궁녀들은 팔을 주물러 주었다. 고운 미소녀의 손으로 온몸을 주무르자 시황제는 나른한 감을 느끼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잠이 밀려왔다. 자연스런 마차의 진동과 어린 계집들의 향긋한 분 냄새 그리고 취기가 뒤엉켜 몽롱함을 느끼며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살포시 눈을 들자 궁녀들이 그때까지 사지를 주무르고 있었다.

양 손에는 어린 계집들의 엉덩이가 만져졌고 다리 사이로는 따뜻한 호흡이 느껴졌다. 옷 속에 숨긴 계집들의 몸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였다.

창을 스며드는 햇살에 비쳐 그들의 모습이 더욱 정겹게 느껴졌다. 몸이 스멀거렸다. 좋은 징조였다. 어린 계집의 분 냄새에 몸이 스멀거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었다. 두 다리를 쭉 뻗고 게으르게 기지개를 켰다. 그러자 더욱 생기가 솟아올랐다. 바지춤의 거슬림이 적당하여 더욱 기분이 좋았다.

시황제는 말없이 양손으로 궁녀들의 부드러운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눈을 지그시 감고 만져보는 궁녀들인지라 더욱 감흥이 빨리다가왔다.

궁녀들이 시황제의 손놀림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치마를 살짝 들추어주었다. 얇은 발목과 생동감이 넘치는 종아리 그리고 비단처럼 고운 허벅지살이 손끝에 느껴졌다. 아직 풋내 나는 계집들이라 그런지 시황제의 손길이 허벅지에 닫자 몸이 금방 불덩이처럼 달아올랐다.

시황제가 양손을 더욱 깊이 찔러 넣자 계집들이 자지러지는 신음을 길게 토했다. 한 계집은 정신이 흐릿해진 탓인지 몸이 흔들렸다.

다리를 주무르던 궁녀는 이들의 모습을 힐끔거리며 보다 참다못해 옷을 벗고 온몸을 던져 시황제의 아랫도리를 감싸 안았다. 그녀의 타오르는 가슴이 예민하게 느껴졌다.

“시황제 폐하. 봄기운이 완연 하옵나이다…….”

한 계집이 말꼬리를 흐리며 긴 숨을 토해냈다.

시황제의 령이 떨어지기 전에 어떠한 행동도 용납되지 않았다. 그들은 분명 시황제의 것이었다.

자신들을 어떻게 하든 그것은 시황제의 몫이었다. 행동이든 말이든 어떻게든 움직임이 있어야 했다. 계집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몸을 비비꼬았다. 먹이를 앞에 놓고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는 사냥개와 흡사했다.

“짐을 즐겁게 하여라.”

시황제의 령이 떨어지자 사냥개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눈앞의 먹이를 향해 달려들었다.

먹이를 가볍게 물고 으르렁거렸다. 그들은 잘 길들여진 사냥개들인지라 다투거나 물어뜯지는 않았다. 질투와 시기의 분위기가 엇갈렸지만 그렇다고 그것으로 인해 전체가 흐트러지지는 않았다.

한 마리의 암캐가 먹이위로 올라가면 다른 것들이 사지를 물고 그 암캐가 마음껏 먹을 수 있도록 도왔다. 다른 암캐들은 군침을 질질 흘리며 먹이의 온몸을 핥았다. 먹이가 조금이라도 꿈틀거리는 듯 하면 이내 다른 암캐들이 달려들어 몸부림쳤다.

배불리 먹은 암캐가 거친 숨을 토하며 내려오면 다른 암캐가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가 가슴을 헤집었다. 그들의 공동체는 순번대로 반복함으로써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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