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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70년 한옥에서 맛보는 약선한정식 ‘만복정’

<디트맛집>만복정 약선한정식(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촌1리)

이성희2017.08.08 10:23:48

논산 상월 한적한 시골마을 자연을 담은 약선 한정식으로 유명한 만복정

한국음식은 오감으로 먹는다는 말이 있다. 특히 한정식은 한국의 전통음식인 한식에 정성과 품격을 더하여 요리와 반찬 하나하나를 여유 있게 음미할 수 있는 음식이다. 최근 자연의 맛과 향기. 빛깔로 몸에 좋은 약선 재료로 소스를 만들고 설탕대신 양파와 과일로 단맛을 내는 등 고객건강에 초점을 맞춘 약선 요리 한정식이 화제다.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촌리에 있는 ‘만복정’((滿福亭 대표 이유진60), 이집은 70년 된 고즈넉한 한옥에서 직접 채취한 산야초 웰빙 요리로 맛깔스러운 한식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약선 한정식전문점이다.

▲만복정 만복정식 한상차림. 실제는 시간 차로 요리가 나오지만 촬영을 위해 제공되는 음식을 모아 촬영을 했다

▲돌솥밥 된장찌개 등이 나오는 식사

▲후식.직접만든 딸기양갱과 매실차


한식은 참 공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이다. 가장 기본적인 상차림에도 만드는 이의 정성과 노력이 고스란히 맛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면에서 이집 음식은 깔끔하고 정갈한 맛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하다. 한정식은 전통적으로 한 상에 모든 음식을 차려내는 한식의 단점을 보완해 시간 때 별로 더운 음식과 찬 음식을 시간전개 형으로 차려 나온다. 한 상에 시간차를 두고 차려내어 음식이 식거나 미처 맛보지 못하는 음식을 버리는 낭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만복정은 계룡산 천황봉과 국사봉이 병풍처럼 한눈에 들어오는 풍광으로 손님들이 음식 맛을 보기 전에 주변풍경에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그만큼 자연경관이 좋다. 전통한옥을 식당으로 개조했지만 곳곳에 지난세월의 흔적은 편안함을 준다.

한정식 메뉴는 가격대 별로 2만원 매화정식부터 만복정식, 란정식 등 3가지기 있다. 약선(藥膳)음식은 약(藥)과 음식 선(膳)을 합친 말로 '약이 되는 음식'이란 뜻이다. 이곳 음식은 계룡산 등에서 채취한 산야초와 천연암반수, 천연효소를 사용해 약선 음식을 만들어 인공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을 자연으로 되돌리려고 노력하는 곳이다. 처마에 약선 요리 재료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모습만 봐도 이집이 어떤 곳인지 금방 알 수 있다.

▲30여 가지가 넘는 형형색색 약선요리


30가지 넘는 형형색색 고운 빛깔 띤 약선상차림.각종 효소와 산야초로 맛을 내


상차림은 30가지가 넘는 요리가 형형색색 고운 빛깔을 띠고 있다. 모두 천연재료에서 우려냈다. 코스요리는 전통의 맛은 그대로 유지하며 시간전개 형으로 전채요리, 주 요리, 반상, 후식으로 나뉘어 격식을 갖춰 차려낸다.

육절판(황지단,백지단,버섯,당근,미나리,피망)을 비롯해 뿌리채소 부각, 아카시아 꽃을 넣어 만든양갱,두부계피조림,연근조림,곤약조림,양배추샐러드,해파리야채냉채,돼지양념구이.오리훈제.잡채.당근야채말이,도토리묵콩국.계란조림,도라지무침,연잎물김치,블루베리마오리,녹두전,탕평채,낙지볶음, 버섯과 흑임자를 올린 주먹밥,4종 장아찌세트(오징어젓갈,감장아찌,참나물장아찌,뽕잎장아지) 등 정갈한 요리가 시간대별로 코스로 나온다.

▲한옥 방

▲내부전경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사용해서 맛을 내고 여기에 정성까지 어우러져 하나같이 먹음직스러워 남길 것이 하나도 없다. 또 제철음식으로 손님의 건강을 생각하고 인공조미료 사용을 안하고 인스턴트식품은 전혀 사용을 안 한다. 재료손질부터 주방에서 음식을 만드는 일까지 이유진 대표의 손길이 닿아야 손님상에 낸다. 손님상에 나가는 음식만큼은 남한테 맡기지 않는 고집이 전국에서 이집을 찾게 만드는지 모른다.

이런 음식을 만들 수 있는 데에는 남편 김형도 씨의 외조가 한몫을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산에서 뽕잎을 비롯해 장녹나물, 죽순 등 산야초를 채취해서 연중 손님상에 나올 수 있게 만들어준다. 또 농사까지 지어 농산물을 공급한다. 그러면 이 대표는 산야초로 청을 만들고 토토리묵,청포묵도 직접 쑤어 만든다. 부부가 보통 정성이 아니다.

▲입구에 붙어있는 현수막

▲이유진 대표


물맛도 중요한 요소다. 만복정의 물은 지표 3m 아래 암반을 147m 뚫은 천연암반수다. 미네랄이 풍부하게 함유되고 피부미용과 약수에 좋다는 내용이 입구에 붙여있다.

요리에 취해 먹다보면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구수한 된장찌개와 함께 돌솥밥이 고등어 구이, 뽕잎무침, 장녹나물, 김치와 곁들인 식사가 나온다. 디저트 후식도 정성이 가득하다. 직접 만든 딸기양갱과 매실차가 텁텁했던 입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이렇게 만든 음식은 먹어본 손님들의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상견례를 비롯해 회갑.칠순.돌잔치 등 특별한 날 각종모임에 예약이 몰리고 있다. 특히 대전.세종을 비롯한 타 지역에서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

▲장독대

▲만복정 모습

▲연못


주변 풍광 좋아 상견례. 회갑.칠순.돌잔치 등 특별한 가족모임에 예약 몰려
 

이유진 대표는 대전 방동(두계)이 고향으로 어려서부터 솜씨 좋은 친정엄마에게 요리를 배웠다. 결혼 후에도 서울에서 사찰음식을 배우는 등 요리에 남다른 조예가 깊다. 원래 이곳 한옥은 10년 전 이유진.김형도 부부가 전원생활을 하려고 구입해 리모델링을 했는데 지인들이 이렇게 좋은 전망을 혼자만 보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자는 권유로 외식업에 뛰어들었다. “모든 것을 농사짓고 산야초를 채취하는 일이 힘들지만 손님들이 음식을 먹어보고 몸이 정화되는 것 같다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은 손님들이 이런 음식을 어디 가서 먹을 수 있냐면서 오히려 저의 건강을 걱정하면서 오래오래 영업을 해달라는 부탁도 합니다.”

이 대표는 바쁜 시간을 쪼개 다도예절과 천연염색, 충효인성교육 강사로도 활동 중이다.

▲입구에서 바라본 만복정 전경

▲주차장


살다보면 비즈니스로 격식을 차리면서 접대 할 일이 많다. 특히 특별한 날에는 예스럽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편안하게 입맛까지 만족시켜 주는 데는 한정식만큼 딱 들어맞는 메뉴도 흔치 않다. 이제 건강을 위해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자연을 담은 만복정 한정식을 먹어보자. 오랜만에 집에 오신 귀한 손님을 맞아 정성스레 차려낸 상차림처럼 양념 한 가지, 찬 한 가지에도 조심스러움과 정성스러움이 가득 담겨 있다. <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1-733-7651                 이유진 대표 010-5428-6884
영업시간: 오전11시30분~오후9시
주소: 충남 논산시 상월면 대촌4길 81(대촌리 380-3)
좌석: 56석(방4칸)
주차: 전용 10여대차림표: 매화정식20000. 만복정식25000원. 란정식35000원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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