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이 출마 저울질, 화려한 당적변경 이력 등 '눈길'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무소속 등 야권 대전시의원 7명 가운데 구청장 출마가 점쳐지는 의원들이 다수다.

총 22명으로 구성된 대전시의원 중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명이다. 나머지 7명은 야당인 셈이다. 7명 중 자유한국당 소속이 4명이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무소속이 각각 1명씩이다.

먼저 한국당 의원들의 당적 변경 현황을 보면 윤진근 의원(중구1)은 지역 최초로 내리 7선에 성공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윤 의원은 민선 1기가 시작된 지난 1991년부터 2014년 제7대 의회까지 항상 배지를 달았다.

다만 정당은 달랐다. 신한국당에 입당해 자민련으로 옮겼으며, 열린우리당으로 이동했다가 자유선진당으로 옷을 갈아입기도 했다. 현재는 선진당이 새누리당에 흡수 통합되면서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다.

7선 중 중구의원이 6선이며, 대전시의원은 초선이다. 정당을 옮겨가면서 배지를 달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윤 의원은 민원 해결을 위한 '노트' 덕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희진 의원(대덕1)은 2004년 당시 정용기 한나라당 대덕당협위원장의 권유로 한나라당에 입당한 뒤 현재까지 당적을 옮기지 않았다. 심현영 의원(대덕2)은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했다 자민련으로 옮겨 대전시의원에 당선된 뒤 자유선진당을 거쳐 현재는 새누리당에 몸담고 있다.

비례대표 시의원인 최선희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입당해 대전시당 여성위원장으로 활동하다 시의원에 공천돼 당선됐다.

김경시 의원(서구2)은 자민련으로 서구의원에 당선된 뒤 2006년 국민중심당 소속으로 서구청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2010년에는 자유선진당으로 대전시의원에 당선됐고 2014년에 재선 시의원이 됐다. 그러다 19대 대선을 앞둔 지난 4월 새누리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바른정당 소속인 안필응 의원(동구3)은 자유선진당에 입당해 2010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 당선됐다. 2014년 재선 시의원이 된 뒤 올초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김경시 의원과 안필응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소속으로 당선됐지만 국정농단 사태 이후 새누리당을 탈당해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현재 의장을 맡고 있는 김경훈 의원(중구2)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으로 당선됐지만 지난해 7대 의회 후반기 원구성 당시 당론위배로 제명되면서 무소속으로 남아 있다. 충북 옥천 출신인 그는 이용희 전 국회 부의장의 영향으로 평화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를 시작했으며, 열린우리당을 거쳐  2006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의원에 당선됐다.

당시 국회의원이던 권선택 대전시장을 만나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꿔 2010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의원에 당선됐다가 2014년에 재선 시의원이 됐다.

야권 대전시의원들의 조례발의 현황은 적게는 5건(김경훈 의장)에서 많게는 14건(최선희 의원)이다.

재밌는 점은 야권 시의원 7명 중 내년 지방선거에서 다시금 대전시의원에 도전할 의원은 3명 가량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나머지 4명은 구청장 출마를 결심했거나 고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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