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불소도포법, 불소용액 양치법, 불소함유 치약 사용' 등

자료사진.

우리가 흔히 충치라 부르는 치아우식증은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러한 세균들은 식사 때 입 안에 들어온 탄수화물을 이용해 치아 표면에 달라붙고, 이곳을 서식처로 삼아 증식한다. 이렇게 생긴 세균 덩어리가 소위 말하는 치태다.

치태 속에 사는 세균은 음식물 속의 탄수화물을 분해하여 젖산 등의 산을 만들어 내는데, 이 산이 치아 표면을 녹여 충치를 유발한다.

치아의 가장 바깥층은 법랑질이라고 하는 단단한 조직으로 이뤄져 있다. 법랑질은 치아의 형태와 윤곽을 결정하며, 음식물을 씹는 동안 그 힘으로 인해 치아가 부서지는 것을 막아준다.

치아우식증을 유발하는 균이 생산하는 산은 이러한 법랑질을 녹이는데, 이러한 과정을 탈회라고 한다. 반대로 입안의 칼슘 등이 어떠한 이유로 탈회된 부위를 회복시키는 것을 재석회화라고 한다. 불소는 이러한 재석회화를 촉진하는 대표적인 이온으로 알려져 있다.

불소는 치아표면을 단단하게 하여 세균들로 인해 형성되는 산을 잘 견디게 해준다. 또한 치아를 보호하고, 치아표면에 불소막을 형성해 세균의 활동을 막는다. 치아우식증을 일으키는 세균을 직접 억제하는 항균 작용도 한다.

선치과병원 소아치과 김진영 과장.

불소를 이용하는 방법으로는 전문가 불소도포법, 불소용액 양치법, 불소함유 치약 사용 등이 있다.

‘전문가 불소도포법’은 치과에서 전문가의 진단 후 이뤄지는 불소적용 방법으로 치아 표면에 직접 발라주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의 시행으로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적절한 간격(3~6개월)으로 주기적으로 해야 충치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불소용액 양치법’이라는 것도 있다. 불소가 함유된 양치액을 1분간 머금은 후 뱉는 방법으로, 시판되는 불소 용액이 있으나 반드시 담당의사와 상의 하에 사용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접하는 것은 불소함유 치약이다.

그러나 양치도중 삼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어린이용 치약에는 일반적으로 불소 함유량을 성인용에 비해 적게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불소 도포는 전문가에 의한 세심한 처치가 필요하다. 치과의사의 정확한 시술이 행해지지 않을 경우, 환자가 과량의 불소를 삼켜 오심이나 구토 같은 급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불소를 지나치게 많이 섭취했다면 토해내게 하거나 칼슘이 많이 있는 우유 같은 것을 먹여 불소가 위장관에 흡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치아에 불소가 많이 축적되면 치아에 반점이 생기는 치아 불소증(또는 반상치, 반점치)이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 따라서 고농도의 불소 도포는 반드시 치과의사를 찾아서 해야 한다.

불소도포 후 충분한 효과를 거두려면 약 30분간 물을 마시거나 양치를 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은 좋지 않다. 또한 이 시간 동안 고이는 침은 뱉어내는 것이 좋다.

도포된 불소는 법랑질의 가장 바깥쪽에 얕게 침투되어 평상시 식사, 말, 양치 등을 하면서 3~6개월 후에는 상당부분 소실될 수 있다. 그러므로 3~6개월 마다 불소도포를 반복하는 것을 권장한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