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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독일 유학파 여성 농부를 품다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 프로젝트’ 대상자 49명 선발…박사과정 등 다양

안성원 기자2017.08.10 15:33:38

▲충남도의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 프로젝트'에 선정된 이수진 씨가 작물을 가꾸고 있다.


올해 초 충남 서천으로 귀농해 농업경영체 운영을 준비 중인 이수진(30·여) 씨. 대학(숙명여대)에서 정치외교학과 독어독문학을 복수전공한 이 씨는 책을 통해 철학농업과 북아메리카 인디언 농업, 생태학에 관심을 가지며 일찌감치 귀농을 생각하게 된다.

독일 유학생 시절 농업과 환경에 대한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던 이 씨는 서울에서 연구원과 게임회사 등을 다니며 귀농 교육과 단기 귀농 합숙 교육, 박람회 등에 참가, 차근차근 귀농을 준비했다.

지난 2015년에는 10개월 동안 유기농업 실습 교육을 받기도 했고, 지난해에는 땅과 주택을 빌려 실제 작물을 경작하며 귀농 체험을 가졌다.

이어 올해 초 서천에 8000㎡ 규모의 임야를 구입하며 농업인의 길에 본격적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최근에는 충남도의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 프로젝트(이하 청년농부 프로젝트)’ 도전에 성공하며 ‘가족 중심 강소농 경영체’ 설립의 꿈을 일구고 있다.

충남도가 올해부터 추진 중인 청년농부 프로젝트가 첫 결실을 맺었다. 공모를 통해 이 씨를 비롯, 49명의 대상자를 최종 선발한 것.

청년농부 프로젝트는 친환경 농업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난 4월 도가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와 협약을 맺으며 본격 추진됐다.

협약은 1년에 10억 원 씩, 5년 동안 50억 원을 들여 교육농장 등 청년농부 육성 인프라를 구축, 100명 안팎의 청년농부를 육성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지난 4월 충남도와 농림축산식품부, 롯데쇼핑 슈퍼사업본부가 홍성군 장곡면 오누이권역센터에서 ‘친환경 청년농부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선발된 49명은 창업단계 28명, 육성단계 21명으로 나뉘며, 이 씨와 같은 여성은 12명(25%)이다. 연령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 다양하며, 직업도 평범한 주부부터 취업준비생, 보육교사, 쇼핑몰 운영, 문화 이벤트 기획, 대학원 박사과정까지 다채롭다. 선발 지역은 논산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부여 11명, 아산과 홍성 각 8명, 천안 4명, 서천 3명, 금산 2명, 예산 1명 등이다.

이들이 재배 중이거나 계획 중인 작목은 깻잎과 쌈채, 방울토마토, 블루베리, 유기농 생강, 수박, 고추, 딸기, 양배추, 루꼴라, 바질 등이다. 도는 창업단계 청년농부들에게 채소류 생산시설 하우스를 지원하고, 육성단계 청년농부들에게는 롯데슈퍼 납품·판매를 지원한다.

청년농부들은 또 각 지역에서 영농법인을 만들거나, 기존 영농법인에 가입하고 멘토를 지정 받는다. 이와 함께 개인별, 그룹별로 농지를 임차하거나 매입하고, 작목 선정, 재배, 납품 등 영농계획을 수립하며, 친환경 농업 교육 및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이수진 씨는 “서천군이 생태어메니티 도시로서 무농약, 유기농농업 등 친환경 농업이 특화됐기 때문에 서천군을 선택했는데, 이번 도의 프로젝트와 기회가 맞았다. 큰 도움이 됐다”면서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5년동안의 계획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미래계획까지 발표할 기회가 있었고, 이런 내용을 갖고 공모전을 진행한 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너무 고마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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