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세기에 걸쳐 예비 김소월 시인을 발굴해온 청소년소월문학상의 25번째 대상자로 용인고 이루오 군이 선정됐다.

용인고 이루오 군.
배재대학교(총장 김영호)는 배재학당 출신 민족시인인 김소월 선생을 기리기 위해 1992년 청소년소월문학상을 제정해 매년 국내‧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와 소설부문 작품을 공모했다.

청소년소월문학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정문권 한국어문학과 교수)는 11일 ‘제25회 청소년소월문학상’에서 시 부문에 응모한 경기 용인고 3학년 이루오 학생을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군은 ‘목련’ 등 4편을 응모했다.

심사위는 총 271편을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시 부문 우수상에 ▲고수빈(청주 산남고 3·‘고래의 삶’) ▲류지희(용인 상현고 3·‘먼지들의 침묵’) ▲오영서(광주 송원여고 3·‘귓가의 매미 소리’) 학생 등 3명을 선정했다.

또 소설 부문 우수상에는 김해솔(춘천 유봉여고 3) 학생이 응모한 작품 ‘꽃이 지다’를 비롯해 조정빈(고양 가좌고 3·‘우리는 이곳을 바다의 성이라 불렀다’)가 각각 선정됐다.

시 부문 심사를 맡은 강희안(시인, 배재대 기초교육부 교수)교수는 “이루오 학생의 작품은 여타 학생들의 작품들에 비해 때 묻지 않은 풀무치 같은 싱그러운 감수성을 보여줬다”며 “일명 대상시라고 부를 만한 구체적인 자연물을 중심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의 집을 짓는 데 성공하고 있었다”고 대상작품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소설 부문 심사를 한 이만교(소설가, 한서대 교수)교수는 심사평에서 “고3 수험생들이 개인의 자유로운 경험이나 상상의 시간을 거의 허락하지 않는 교육제도 속에서도 이만한 상상력과 문장력을 견지하며 단편 이야기를 갖췄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재능이고 노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문별 장려상은 시 부문 ▲윤혜진(대전 둔산여자 3·홀과 짝의 귀가) ▲유은우(서울 영상고 3·달동네 스테레오) ▲고지형(의왕 모락고 3·활자 속의 봄)학생과 소설 부문 ▲박세원(안양예술고 3·강변너머) △전지현(서울 창문여고 3·외근) ▲안지민(경기 청심국제고 3·귀신 헬리콥터, 날다) ▲김여은(안양예술고 3·메모리 에디터) 학생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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