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소방본부 다수사상자 대응시스템 구축…천안·홍성·서산 21일부터 시범운영


충남도가 전국최초로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 기술을 적용한 ‘다수사상자 대응시스템(e-Triage system)을’ 구축해 운영한다. 도내 3개 시·군에서 시범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후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다수사상자 대응시스템은 IoT 기술을 활용해 다수의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류·처치·이송함으로써 재난 현장의 사상자 통계관리의 정확도와 부상자 생존률을 높이기 위해 개발됐다.

그동안 다수사상자 발생 재난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활용해 온 종이 트리아지(응급환자 분류표)는 어두운 곳에서 식별이 어려운데다 오염·훼손이 쉽고 정확한 분류와 통계관리가 곤란해 사상자 통계 오류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 받아 왔다.

이를 해결하고자 도입한 이번 시스템은, 환자별로 환자정보를 입력한 전자 태그를 부착하고 이를 스마트폰에 등록, 자동적으로 소방당국의 관리시스템에 환자의 상태가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환자의 상태는 환자 중증도 분류 알고리즘을 활용해 긴급(빨강)· 응급(노랑)·비응급(녹색)·지연환자(검정)로 자동 분류토록 돼있으며 병원으로 이송된 후에도 치료내용 및 상태도 태그에 입력하면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이로써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며 현장 응급대원의 판단과 조치에 대한 정확도 평가 자료로도 활용하게 돼 구급대원의 전문처치능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방본부는 시스템통신 서버 및 장비구축 등 준비를 마치고 이달 21일부터 5개월간 천안동남·서산·홍성소방서 등 3개 지역에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사업예산은 5300만 원으로 전액 도비가 투입됐다.

앞서 지난 6월 시범지역의 응급의료기관인 단국대병원, 순천향대천안병원, 천안충무병원, 서산의료원, 홍성의료원 등 5개 병원과 프로그램 관련 교육 및 운영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창섭 본부장은 “안희정 지사가 4차산업혁명과 관련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정책발굴을 지시한 결과 소방안전분야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세월호 참사처럼 사상자집계 오류로 인해 국민들의 불신이 높은데 이를 해소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타 시·도는 물론 중앙소방본부와 관계기관의 관심도 높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