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부터 이진숙 사장 퇴진 등 요구..뉴스 등 차질 예상

대전MBC노조가 9월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대전MBC노조를 비롯한 지역사회 관계자들이 이진숙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모습.

대전MBC 노동조합이 오는 9월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2012년 당시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170여일 동안 진행했던 파업 이후 5년만이다.

22일 대전MBC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9월 1일 오전 6시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출정식을 통해 파업 이유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노조는 이를 위해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지만, 찬성 의견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파업은 기정사실화된 상황이다.

노조는 파업 시작과 함께 9월 4일 상경 집회를 비롯해 본격적인 파업 일정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시작되면 대전MBC 입장에서는 많은 차질이 예상된다. 전체 직원 73명 중 노조원이 52명에 달하는 데다 보도국 기자나 제작 관련 인력, 거기에 송출 인력까지 모두 포함되면서 뉴스와 정규 프로그램 제작에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약직 분회까지 통합되면서 파업은 지난 5년전보다 규모면에서나 영향력 면에서 사상 최대급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파업을 하는 이유는 그동안 노조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던 김장겸 MBC 사장과 이진숙 대전MBC 사장의 퇴진과 함께 차기 사장을 자사 출신으로 선임해야 한다는 것이 추가로 포함됐다.

이한신 노조위원장은 "9월부터 전체 조합원이 모두 참여하는 파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김장겸 MBC 사장, 그리고 이진숙 대전MBC사장 등의 퇴진과 함께 다음 사장도 자사 출신이 선임돼야 한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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