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단체 1박2일 독도 탐방 행사 참여 과정서 '뒷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지난 주말 한 봉사단체가 독도에서 주관한 캠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양 의원 측은 왜곡된 보도에 유감이라며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4선. 충남 천안병)이 때아닌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양 의원은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2일 보도에 따르면 양 의원은 지난 주말 한 봉사단체가 독도에서 주관한 ‘국민안전 공감캠프’ 1박 2일 행사에 참여했다. 양 의원은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과 이 캠프 공동 대회장을 맡고 있다. 윤 의원은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당일 해경 경비정 지원, 승조원 쪽잠 알려지며 '곤욕'

이번 행사는 해경 및 독도에 관한 관심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참가비를 받지 않는 공익행사로 전해졌다. 해경에 대한 감사패와 후원금을 전달하는 일정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양 의원이 캠프 참가자들이 탄 경비함 대신 해경 소속 경비정을 타고 합류하면서 불거졌다. 일부 언론은 양 의원이 소형 경비정을 따로 지원받아 귀항 중인 경비함에 탄 사실을 지적했다.

또 40여 명의 승조원이 휴일인데도 행사를 위해 항해에 나섰고, 80여명의 캠프 참가자들을 위해 침실을 내주고 바닥에서 잠을 잔 점 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비난의 화살이 양 의원에게 향하고 있다.

양 의원 "경비정 지원 공식 협조 요청, 특혜 바랄 아무런 이유 없어"

이에 대해 양 의원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행사는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진행해 온 연중행사이고, 해경에서도 그간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응해준 부분"이라며 "승조원들이 바닥에서 쪽잠을 잔 건 나중에 들었다. 참가자들이 어르신과 부녀자들이다 보니 예우 차원에서 침실을 내준 걸로 안다"고 말했다.

또 "본 행사가 열리는 20일 출발했는데, 입항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경비정을 탈 수밖에 없었다. 이는 해경에 공식적인 요청을 통해 진행됐고, 지원 사업의 일환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주민들을 모시고 간 것도 아니고, 제가 해경에 특혜를 바랄 아무런 이유가 없다. 독도와 해경을 위해 좋은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는 행사가 뜻하지 않게 '갑질' 논란으로 번져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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