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택 대전시장 2일 현장 찾아 헌화... 설 교육감은 '아침동행'

권선택 대전시장(왼쪽)은 2일 여중생 자살현장을 찾아 헌화했으며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오른쪽)은 2일 아침 6시 30분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에서 열린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했다.
성폭행 피해를 호소하다 지난 25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전의 한 여중생을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여성단체연합은 2일과 3일 저녁 현장에서 추모헌화와 촛불의식 등을 통해 소녀의 명복을 빌었다.

현장에는 학생과 시민들이 두고간 국화꽃, 인형, 우유, 초콜릿 등 간식과 선물이 수북했으며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쪽지들이 붙어 있었다.

추모 움직임은 이 학생이 다니던 학교와 인근 학교 학생들로부터 하나둘 시작된 것으로 2일에는 권선택 대전시장도 현장을 찾았다.

권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며칠 전 열여섯의 어린 소녀가 생을 마감한 슬픈 소식이 있었습니다. 사고 현장을 가보니 국화 꽃다발과 추모의 메시지가 가득하네요"라며 "아가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메모를 보는 순간 가슴 한 구석이 저며 옵니다. 우리가 조금만 보듬어 주었더라면 이런 비극은 없었을 텐데. 너무 안타깝고 가슴이 아프네요"라고 했다.

권 시장은 또 "앞으로는 더 이상 이런 슬픔이 없도록 함께 관심을 갖고 살펴보아야겠습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썼다.

한편 같은 날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아침 6시 30분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에서 열린 시민과의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설 교육감은 "오늘, 아침동행에 참석한 시민 여러분이 아름다운 계족산, 초록의 숲속을 함께 걸으며 건강도 다지고 화합과 웃음의 꽃 활짝 피우며 행복 만땅하라"고 인사했다.

숲속 음악회장에서 설 교육감은 "4차산업혁명시대 대전이 중심도시이며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 아이들의 교육을 잘 시켜야 한다"며 "교육에 답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 교육감은 "대전교육청에서는 창의인재 융합 교육과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전 학생이 세계 어디에 가도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자살 여중생의 추모현장.

여중생 자살 현장에 붙어 있는 추모 메시지들.
2일 권선택 대전시장이 현장을 방문해 헌화하는 모습.
2일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계족산 장동산림욕장에서 열린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한 모습. 팡팡뉴스 사진 제공.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이 2일 계족산 아침동행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모습. 팡팡뉴스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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