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민주평통 동구협의회장 임명 뒤 사실상 출마 준비

이희관 전 동구청 총무국장.
이희관 전 대전 동구청 총무국장(65)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국장은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구청장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출마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1952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난 이 전 국장은 청양고와 대전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지난 1975년 9급으로 공직에 임용된 뒤 2011년 6월 명예퇴직할 때까지 36년 동안 공직에 몸담았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정계에 발을 디딘 이 전 국장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현재 자유한국당 동구 국회의원인 이장우 의원과 동구청장 시절부터 동향(同鄕)이라는 점 때문에 가까운 관계로 알려져 있다. 동구청 총무국장을 맡아 이장우 당시 동구청장을 보좌하기도 했다.

이 전 국장은 퇴직 이후 2014년 지방선거에서 동구청장 출마를 염두에 두면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공천 경쟁에서 밀리면서 구청장이 아닌 동구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고배를 마셨다.

지방선거 이후 이장우 의원에 대한 섭섭함을 뒤로 하고 새누리당을 탈당한 그는 지난해 4월 치러진 20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 캠프에서 후원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강 위원장의 당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총선 이후에는 민주당 대전시당 지방자치위원장에 임명되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민주평통 동구협의회장으로 선임되면서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이 전 국장은 스스로 구청장 출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대체로 동구청장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이 전 국장이 동구청장에 출마할 경우 당내 공천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인호, 윤기식 등 현역 대전시의원과 남진근 전 대전시의원 등이 구청장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어 그 어느 지역보다 치열한 공천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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