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1악기, 스포츠 활동 지원…학부모들의 만족도 더 커
등교를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준비하는 것을 즐겨하는 학생들이 얼마나 있을까? 힘든 사투(?) 끝에 지각 일보직전에 교문을 통과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은 누구나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힘든 등교를 두 번이나 하는 초등학교가 있다. 그것도 즐겁게. 바로 천안 대홍초등학교다.
첫 번째 등교보다는 두 번째 등교가 재밌다는 학생들. 무엇이 그렇게 이들을 반기는 것일까?
바로 방과후학과 돌봄교실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도 반기지만 학부모들의 만족도는 더 하다.
대홍초등학교는 천안에 외곽에 위치한 전교생이 55명에 불과한 소규모 학교이다. 학생들 대부분이 통학버스로 등하교를 하고 있기에 방과후학교와 돌봄학교는 학부모들에게 큰 의지가 되어준다. 사교육과 등하교 걱정을 덜어주기 때문이다.
학교도 이런 학부모들의 바람과 학생들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홍초는 1인 1악기를 다룰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 방과후학교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올린, 플롯, 오카리나, 우쿨렐레, 기타 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감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악기 프로그램 외에도 학생들의 건강을 책임질 프로그램들도 운영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균형감 및 모험심을 키워 주는 외발자전거, 인근 공군부대의 교육기부로 운영되고 있는 배드민턴과 피구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프로그램 덕에 학생들은 1개 이상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와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돌봄교실은 1~2학년 전원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돌봄전담사의 안전한 보호 아래 19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창의미술(클레이아트), 뮤지컬, 스피치, 영어 등 다양한 특기를 키울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있으며, 돌봄교실 자체 독서프로그램으로 방과후학교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전교생 중 희망자 대상으로 실시되는 토요돌봄교실에서는 창의미술(회화)과 토요스포츠인 배드민턴, 축구를 하며 친구들과 행복한 토요일을 보내고 있다.
특히 대홍초등학교 학생들은 모든 프로그램을 농어촌학교 방과후학교 지원금 및 교육청 순회강사제도를 활용하여 무료로 이용하고 있어 사교육 걱정을 덜게 된 학부모들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큰 만족을 주고 있다.
류화준 교장은 “교명처럼 큰(大)꿈을 품고 넓은(弘)세상으로 나아가는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감성교육에 집중하고 있다”며 “향후 드론이나 코딩교육 등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