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뉴스 베트남 보고⓵] 국영기업 베카맥스

베트남 빈증성 신도시를 개발 중인 국영기업 베카맥스 측이 디트뉴스 방문단에게

<디트뉴스> 전 직원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을 다녀왔다. 베트남 경제수도인 호치민(옛 사이공)을 중심으로, 인접 빈증성까지 두루 방문했다. 두 도시는 대전시가 해외사무소를 개설하고 동남아 교류의 거점으로 삼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빈증성은 대전의 자매도시로 각별한 인연을 쌓아왔다. ‘전 직원 해외취재 겸 탐방’이라는 <디트뉴스>의 새로운 시도를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편집자>

대전의 자매도시 베트남 빈증성(BINH DUONG)이 ‘4차 산업혁명 특별시’ 대전을 모델로 동남아 최고 신도시로 비상(飛上)을 꿈꾸고 있다.

빈증성 신도시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베트남 국영기업 ‘베카맥스(BECAMEX) 그룹’은 스마트시티’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를 위해 대전의 과학기술기반, 특히 정보통신(ICT) 관련 분야의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디트뉴스> 방문단은 지난 7일 오후, 빈증성 투다우못 중심가에 위치한 ‘베카멕스 타워’에서 ‘보 손띠엔’ 베카맥스 그룹 이사로부터 ‘빈증 스마트 시티’ 건설계획을 브리핑 받았다.

이 자리엔 <디트뉴스> 모 기업인 청암그룹 이언구 회장이 장학사업 일환으로 모교(충남기계공고) 재학생 5명과 함께 했다. 자매도시 교류 현장에 대한 체험교육도 함께 이뤄진 셈.

이언구 청암그룹 회장(왼쪽)과 보 손띠엔 베트남 베카맥스 이사가 기념품을 주고받고 있다.
 

먼저 보 이사는 “빈증성이 대전과 12년 동안 우호관계를 맺어왔지만, 언론사 기자들이 이렇게 대규모 방문단을 꾸려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두 도시의 우호관계가 질적으로 한 층 발전해 가고 있다는 증거”라는 인사말을 건넸다.

이언구 청암그룹 회장은 “환대에 감사드린다. <디트뉴스>가 대전시-빈증성의 우호협력과 동반성장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도시 건설과 의료·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량를 발휘하고 있는 베카맥스 활동상을 잘 배워가겠다”고 화답했다.  

대전시 자매도시 베트남 빈증성(적색 부분).
이날 보 이사는 자매도시인 대전시에 거는 기대감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대전의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요청하기도 했다.

보 이사는 “지금까지 양 도시 교류는 교육과 문화, 의료봉사 등이 주를 이뤘지만, 앞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실질적 경제교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며 “과학기술 기반인 대전의 정보통신(ICT) 역량을 직접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빈증성이 12년 전, 대전과 첫 우호관계를 맺을 당시는 사실 농업 비중이 높은 도시였지만, 이제는 산업단지가 개발돼 경제구조의 70%를 산업분야가 이끌어 가고 있다”며 “지금은 신도시 건설이 한창인데 지향점은 ‘스마트시티’”라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 건설을 위해 대전의 과학기술 노하우를 전수받기 희망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빈증성은 대전에 공식적인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라는 점도 공개했다. 보 이사는 “조만간 대전시에 스마트시티 합작을 위한 공식적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빈증성의 과학기술 예비인력을 대전에 보내 실증적 모델을 배우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베카맥스가 제시한 베트남 빈증성 신도시 개발계획 청사진.

베트남 베카맥스 그룹은 베트남전 종전 뒤인 지난 1976년 설립된 국영기업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국가 기간시설 등을 재건하기 위해 도로와 교량, 주택 등을 건설했다. 이후 대학설립과 같은 교육사업과 병원 등 의료사업도 도맡으며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현재는 제조·유통·서비스는 물론 스포츠 사업까지 진출하는 등 33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자산규모가 6조 3000억 원에 이르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자산규모로 보면, 한국 LH공사의 3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은 훨씬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이후 <디트뉴스> 방문단은 베카멕스 그룹과 빈증성 신도시개발 계획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구체적 내용은 다음 연재 기사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