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휴무일에도 돌봄교실 운영…학부모 최대 고민 해결


금산 진산초는 대체휴무일에도 돌봄교실을 운영해 학부모들의 큰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 5월 징검다리 휴일로 인해 상당수 학교가 대체휴무를 가졌다. 사실 대체 휴무가 늘어날수록 학부모들의 한숨은 깊어만 진다. 특히 맞벌이 부모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러야 한다.

특히 시골학교의 경우 농사일 등으로 인한 맞벌이 가정이 높다. 여기에 다문화가정, 한 부모 가정, 조손 가정 자녀들의 비율이 높아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 맘 놓고 아이들을 맡기고 일터로 나가는 학부모들이 있다. 바로 충남 금산 진산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의 이야기다.

진산초는 전교생 84명의 작은 시골학교다. 이곳 역시 다문화가정의 비율이 높은 지역으로 이주여성 대부분이 농사 등 여러 경제활동으로 아이들을 살피는데 어려움이 많아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었다.

그러나 진산초는 충남에서도 돌봄교실의 만족도가 높은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돌봄강사의 헌신과 다양한 프로그램이 아이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

토요돌봄교실에서 아이들이 직접 음식을 만들고 있다.

특히 방과후, 토요일뿐만 아니라 휴업일에도 아이들을 돌봐주는 돌봄교실이 있기에 전쟁(?)없이 일터로 나갈 수 있다.

현재 25명 내외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진산초는 주중엔 과제해결과 요일별 창의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을 돌보고 있다. 공예품, 놀이수학, 말의 재미, 즐거운 놀이한자 프로그램과 숙제, 예습, 복습 등으로 학부모들의 사교육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또 토요돌봄교실은 창의프로그램과 놀이활동 등으로 학생들이 신나게 즐길 수 있는데 주안점을 뒀다. 팀별로 자신이 직접 만드는 물건, 음식 등을 만들며 협동심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진산초 돌봄교실이 학부모들에게 안심을 주는 이유로 지역아동센터와의 연계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주중 방과후교실과 돌봄교실이 끝났지만 피치 못 할 일로 야간에 아이들이 집에 방치될 경우 지역아동센터로 안전하게 안내해 학부모들의 걱정을 덜어주고 있다.

진산초 관계자는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방과후학교 후 지역아동센터와 연계해 아이들의 돌봄에 빈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진산초 만의 자랑”이라며 “이 덕분에 학부모들은 걱정없이 아이들을 맡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효영 교장은 “진산초의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가정과 같이 안전하고 따뜻한 엄마 품 같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며 “안전하고 유익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에게 안정감을 갖게 하고 꿈과 끼를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돼 학생의 인성함양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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