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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比較)

[김충남의 인생과 처세] <327>

김충남2017.09.25 08:21:04

살면서 제일 자존심 상하는 일은 남에게 비교를 당하는 일이다.
특히 비교대상이 같은 직장 동료나 부하직원, 다른 부부나 집안, 같은 형제간 일 때 그로인한 자존심은 더욱 상하게 된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설문을 통하여 부모에게 듣기 실어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물어보았더니
첫 번째 말이 ‘공부해’와 같은 명령조의 말이었고 두 번째 말이 ‘비교하는 말’이라고 했다.
“쟤는 성적이 어떤데 너는 ~?”, “너는 형이 돼가지고 어째 동생보다 못하냐!”, “니 형의 반만이라도 닮아봐”. 중국아이들도 제일 싫어하는 말 중의 하나가 ‘다른 집 애’라는 뜻의 別人家的孩子(별인가적해자)라 한다.
이처럼 남과 비교하여 하는 훈계 말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아이가 다 싫어하는 말인 것이다.
그러므로 윗사람이나 부모가 아랫사람이나 자식에게 잘못을 지적하거나 훈계할 때 절대 금해야 할 사항이 ‘비교훈계 ’라 하겠다.

비교훈계는 자존심을 건드리고 반항심을 불러 일으켜서 오히려 역효과가 되는 것이다.
남에게 비교를 당하면 고통과 분발심이 동시에 일어난다.
비교가 상대의 분발을 촉진하기 위한 비교라면 상대에게 약이 되지만 상대를 멸시하기 위한 비교는 상대에게 독이 되고 고통이 된다.
과연 비교는 인생에 어떤 영향을 주는가?

비교에서 불만, 불행이 싹튼다.
‘자기 분수에 만족 할 줄 알면 즐거울 수 있을 것이요. 탐욕에 힘쓰면 근심이 생기니라.’(知足可樂, 務貪則憂)하였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음인데 자기분수에 만족해하고 살면 마음이 편안하여 행복하고 온전한 삶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자기분수에 족(足)하지 못하고 끝없는 탐욕을 추구하면 언제나 근심걱정이 끊이지 않아 불행하고 불안한 삶을 살게 된다.

자기분수에 만족해하지 않고 탐욕을 일으키는 요인 중 하나가 ‘남과의 비교’에 있다.
예를 든다면, 셋방살이를 전전하던 사람이 어렵게 소형아파트지만 자기 집을 샀다.
그 행복감과 만족감은 대형 아파트가 부럽지 않았다.
그야말로 지족가락(知足可樂)이었다.

그러다가 오래지 않아 큰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과 비교하면서부터 만족감과 행복감이 점점 사라지고 큰 아파트에 대한 욕심이 생겨났다.
그때부터 아파트구입자금에 대한 근심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그야말로 무탐즉우(務貪則憂)였다.
끝내는 무리한 은행대출로 인하여 가정경제파탄의 불행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원래 남의 것이 더 커 보이는 법이다.
그래서 비교하다보면 진실로 나의 참가치, 참 행복의 소중함과 큼을 알지 못하게 된다.
그러므로 남과의 비교 속에서 행복이나 만족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된다.
만족과 행복은 오로지 내안에 있음이다.

온리원(only one)이어야 한다.
누구보다 더 공부 잘하고, 누구보다 더 잘살고, 누구보다 더 출세하고,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상대와 비교하여 거기에서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을 찾으려 한다.
즉 여럿 중에서 넘버원(number one)이 되는 것이 성공이요 행복이라 여기려 한다.
그러나 참다운 행복과 성공은‘넘버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것 즉 ‘온리원(only one)'에 있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나만의 것, 잘하는 것, 즉 ‘온리원’이 있다.
그것은 돈 주고도 살수 없는 자기만의 소중한 가치인 것이다. 내 안에서 이것을 끄집어내어 갈고닦아 빛 낼 때 참된 행복과 성공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행복은 ‘넘버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온리원에 있는 것이다.

중심이 굳세어야 한다.
남을 비교하지 않아야 하겠지만 비교를 당하더라도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
그러려면 마음의 중심이 굳세어야 한다.
마음의 중심이 굳세려면 내면이 알차고 충실해야 한다.
즉 내면이 꽉차있어야 한다. 내면이 비어있기에 남을 비교하게 된다.
내면이 비어있기에 비교를 당하면 바람에 흔들리 듯 내면이 흔들린다.
오로지 내면을 꽉 채워 내적 자신감을 갖추었을 때 비교에서 해방될 수 있음이다.

▴ 그렇다.
남의 삶을 비교하지 말자, 나의 삶에서 만족함을 찾자, 나만의 멋진 온리원의 삶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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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대전시민대학 인문학 강사

필자 김충남 강사는 서예가이며 한학자인 일당(一堂)선생과 정향선생으로 부터 한문과 경서를 수학하였다. 현재 대전시민대학, 서구문화원 등 사회교육기관에서 일반인들에게 명심보감과 사서(대학, 논어, 맹자, 중용)강의 활동을 하고 있다. 금강일보에 칼럼 "김충남의 古典의 향기"을 연재하고 있다.

※ 대전 KBS 1TV 아침마당 "스타 강사 3인방"에 출연

☞ 김충남의 강의 일정

⚫ 대전시민대학 (옛 충남도청)
- (평일반)
  (매주 화요일 14시 ~ 16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인문학교육연구소
- (토요반)
  (매주 토요일 14시 ~ 17시) 논어 + 명심보감 + 주역

서구문화원 (매주 금 10시 ~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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