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정권의 '야구에 산다!'] 희망의 2018시즌 FA 잔류 주목

2017 시즌 6경기를 남긴 한화이글스는 61승 1무 76패, 승률 0.445를 기록하며 승패 마진을 –15까지 회복하며 계속된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 3승 1패를 기록하며 갈 길 바쁜 팀들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토요일 삼성 전에서의 끝내기 승리와 선두 기아를 상대로 거둔 완승은 한화이글스의 저력을 보여준 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잔여 경기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LG, 롯데, 삼성, 기아를 만나는 일정이었다. 배영수, 안영명, 윤규진, 김재영의 토종 선발로 로테이션을 돌린 한화이글스는 삼성전에 등판한 윤규진이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6⅓이닝을 던져주며 제 몫을 해주었기에 끝내기 승리를 할 수 있었다. 배영수, 안영명은 7이닝 피칭을, 김재영은 선두 기아를 상대로 6이닝 무실점 피칭을 해주며 3승 1패의 원동력을 제공하였다. 돌아온 정우람과 중간 불펜 에이스 박정진의 존재는 한화가 승리를 하기 위한 강력한 카드라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화이글스의 중심, 김태균의 복귀로 타선은 한층 더 위력을 발휘하였다. 정근우가 빠져 있고 이용규의 컨디션이 정상 수준이 아니지만 김태균의 복귀는 타선에서의 무게감을 한층 무겁게 해주는 결과를 가져왔다. 정근우의 공백을 오선진이, 이용규의 부진을 이동훈이 메우며 상, 하위 타선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든다.

송광민, 김태균, 로사리오, 이성열, 최진행, 하주석으로 연결되는 타선은 어느 팀과 견줘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여기에 올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재취득하는 정근우와 이용규를 잔류시킬 수 있다면 한화이글스의 내년 시즌은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요즘 주전으로 나오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오선진, 이동훈, 정범모 등이 내년 시즌에는 백업으로의 역할을 한다면 한화이글스 전체의 선수층은 두터워질 수밖에 없게 된다. 다만, 올시즌 처럼 부상이 관건이다.

부상이 없을 순 없지만 올시즌처럼 역대급 부상 릴레이만 없다면 한화이글스의 타선은 내년 시즌 올해보다 한층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다만, 로사리오와의 재계약, 정근우, 이용규와의 FA 계약이 내년 시즌 한화이글스의 타선의 무게감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한화이글스는 내년 시즌 도약을 위해서 이 세 선수와의 계약에 상당한 공을 들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6경기가 남은 현 시점에서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더욱 도드라지게 확인할 수 있어야 내년 시즌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군 감독대행의 후반기 모습은 상당히 긍정적이고 이에 내년 시즌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까지 한 경기 한 경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시즌 마무리를 할 필요가 있는 이유이다.

이번 주 한화이글스는 26일(화) 사직에서 롯데, 28일(목), 29일(금) 대전에서 기아와 2연전, 30일(토) SK, 10월 1일(일) 두산과의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화요일 경기를 제외하곤 목금토일 4연전이 대전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한화이글스 홈팬들에게 시즌 마지막에 좋은 경기를 선사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영건 김민우의 선발 등판, 2년차 김재영의 계속된 호투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오늘도 지난 9년의 암흑기를 벗어나기 위해 피나는 훈련과 노력으로 2017 시즌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는 한화이글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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