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이사회 소집, 복수 후보두고 비밀투표까지


대전세종연구원 이사회가 25일 신임 연구원장 후보로 압축된 2명을 두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거쳐, 박재묵 충남대 명예교수를 후임 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연구원 이사 총 19명 중 16명이 참석했으며, 신임 원장 선출과 관련된 득표결과는 차점자를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유재일 전 원장 퇴임이후 1개월 넘게 이어져 온 원장 공백이 메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사회는 지난 14일 신임 원장 선출을 위해 소집됐으나, 정족수 10명을 채우지 못해 의결에 나서지 못한 바 있다. 연구원이 25일 이사회를 저녁 시간대에 개최한 것도 이 같은 정족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육책이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연구원 이사회는 복수의 후보자를 두고 무기명 비밀투표까지 벌여야 하는 상황에 곤혹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대전시 출자·출연기관장 선출의 경우, 임원 추천위원회가 복수의 후보자를 추천하고 인사권자인 대전시장이 최종 후보를 선택하면 그만이지만, 연구원은 이사회가 연구원장 선출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도록 돼 있기 때문. 

익명의 연구원 이사는 "개인적으로는 연구원장 선출 방식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라며 "이사진이 전형에 개입할 여지가 없고, 면접 등 판단 근거가 미비한 상태에서 원장 인사에 대한 판단을 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트NEWS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