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일 농해수위, 27일 행안위..홍문표·김태흠·이명수 '출격'

다음달 열리는 충남도청 국정감사에 자유한국당 차기 충남지사 후보군이 대거 출격한다.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왼쪽부터 국회 농해수위 소속 홍문표-김태흠 의원, 행안위 이명수 의원.

다음 달 열리는 충남도청 국정감사가 차기 충남지사 선거 판도를 가늠할 전초전 성격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꼽히는 현직 의원들이 총출동하기 때문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어 2017년도 국정감사 일정을 오는 10월 12일부터 31일로 확정했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가 빠진 반면, 충남도가 2년 만에 감사 대상에 올랐다.

충남도는 10월 23일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27일에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난해 전국체전 개최지로 국정감사를 건너뛰면서 올해 2년 치를 몰아서 국감을 받아야하는 만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지역구 의원 가운데는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2선. 천안을)과 한국당 홍문표 의원(3선. 홍성·예산), 김태흠 의원(2선. 보령·서천)이 농해수위, 한국당 이명수 의원(3선. 아산갑)이 행안위 소속으로 이번 국감에 참석한다.

특히 박완주 의원을 제외한 한국당 현역 의원 3명은 모두 내년 지방선거 충남지사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인물들로, 안희정 충남지사와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들은 이번 국감을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몸값 올리기’ 계기로 삼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농해수위의 경우 안 지사의 대표 공약인 ‘3농(農) 정책’이 주된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이고, 이명수 의원은 도정 운영에 대한 실책(失策)을 지적할 공산이 크다. 안 지사의 3선 출마 여부도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한국당 의원들은 이번 국감을 통해 지역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개개인마다 인지도 제고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는 호기일 수 있다. 다만 안 지사의 방어력에 따라 그 강도와 효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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