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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13선거 투표지 '최대 9장' 유권자 혼란

'지선·재보선·개헌투표' 동시에, 예비후보들 선택지 넓어져

류재민 기자2017.10.06 10:45:58

▲내년 6월 13일 전국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는 가운데 개헌 국민투표가 확정될 경우 유권자들은 하루 최대 3회 총 9장의 투표를해야할 것으로 보여 혼란이 예상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내년 6월 13일은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일이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재보선)도 함께 치러진다. 여기에 개헌 국민투표까지 확정될 경우 해당 지역 유권자들은 최대 3번의 투표를 해야 한다. 투표용지는 최대 9장이 필요할 전망이다. 유권자들의 혼란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회의원 재보선이 내년 6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충청권에서는 아직까지 재보선 지역구가 나온 상태는 아니다. 다만, 충남 천안갑이 유력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자유한국당 박찬우 의원이 항소심(2심)에서도 당선 무효형인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기 때문.

재보선·개헌투표 확정되면 하루 3번 투표

지역 정치권은 법리적 판단을 하는 대법원에서 이전 판결이 뒤집힐 확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내년 재보선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중앙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일에 개헌 국민투표를 하기로 잠정 합의한 만큼,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일부 지역에서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선, 개헌 국민투표까지 하루 3번 투표를 해야 하는 셈.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시·도지사)과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 시·도 교육감, 광역의원(시·도의원), 기초의원(시·군·구의원), 광역 비례대표, 기초 비례대표 등 ‘1인 7표제’로 두 차례에 나눠 투표해야 한다.

때문에 보궐선거와 개헌 국민투표까지 해야 하는 지역에서는 최대 9장의 투표용지를 받아들게 된다. 유권자 사이에서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는 이유다.

예산 절감 효과 속 후보자 난립에 유권자 '대혼란' 우려

▲지방선거 출마자들은 국회의원 재보선이 확정될 경우 출마 지역이 확장된다는 점에서 기회로 작용될 수 있다.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 홍보 안내. 지방선거는 1인 7표제이며 국회의원 재보선과 개헌투표가 이루어지는 곳은 9표를 행사해야 할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한 유권자는 “한꺼번에 선거를 모두 치르면 예산을 줄인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 출마자가 누가 누군지 모르는 사람들이 태반인데, 재보선에 개헌투표까지 하면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내년 초부터 선거가 임박해지면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홍보활동을 펼쳐 혼란을 최소화 시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대로 국회의원 재보선이 이뤄질 경우 내년 지방선거와 겹쳐 출마 예정자들의 선택지는 더 넓어진다. 이들의 거취에 따라 지방선거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그렇다면 천안갑이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다면 어느 쪽에 유리할까.

천안갑 재보선 확정시 여야 '빅뱅' 예고
한국당 현역, 양승조 등 본선 진출시 재보선 추가


천안갑은 충남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지역으로, 오랜 기간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빚고 있는 곳이다.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밀집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4선. 천안병)이 20대를 제외한 3선(17대, 18대 19대)을 천안갑에서 했고, 진보정권이 들어섰다는 점에서 현재 여권도 해볼만 하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 한국당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 국민의당은 이종설 천안갑 지역위원장, 바른정당은 박중현 전 천안시의원 등이 거명된다.

또 충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로는 민주당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나소열 자치분권비서관, 복기왕 아산시장, 전종한 천안시의회 의장, 김홍장 당진시장에 이어 최근 양승조 의원이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양 의원이 최종 민주당 후보로 낙점될 경우 천안병 지역구 재보선이 불가피하다.

한국당은 이명수 의원(아산갑)과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정진석 의원(공주·부여·청양), 김태흠 의원(보령·서천) 등 현역 의원에 박상돈 전 의원이 여론의 추이를 보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조규선 도당위원장과 김용필 충남도의원, 바른정당은 김제식 도당위원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도지사→재보선 '크로스 출마' 잠재, 정당간 '선거연대' 가능성

▲충청권에서는 충남 천안갑이 재보선 지역으로 유력한 상태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당간 선거연대 가능성이 점쳐진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그러나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질 경우 지방선거에서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일부 인사들이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당간 선거연대도 성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한국당 이명수 의원은 최근 국회 출입 충청권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과의 합당까지는 아니어도 선거연대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한 선거다. 동시에 국회의원 재보선은 ‘미니 총선’으로 불릴 만큼 여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욱이 민주당이 천안갑에서 승리할 경우 충남 수부도시인 천안시 3개 선거구(천안 갑·을·병, ‘병’의 경우 양 의원 유지시)를 싹쓸이하며 한국당을 압도할 수 있다. 충청권은 개헌 국민투표를 통해 세종시의 행정수도 현실화(명문화)를 이뤄내야 할 과제도 떠안아 이래저래 내년 6월은 선거로 뜨거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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