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후보군 양성·당원 모집에 역량 집중


긴 추석연휴를 마친 대전지역 정치권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후보군 양성과 당원모집 등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선출직평가위원회 조직을 완료하고 이달 중 본격적인 검증작업에 들어간다.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 전원이 평가 대상으로, 검증결과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 출마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위원회 활동상황에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민주당은 또 내달 중순 끝나는 정치아카데미에 집중하면서 당원모집에도 신경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선용 시당 대변인은 “대전에서만 벌써 10만 당원을 넘어섰다”며 “민주당에 보내는 시민들의 기대를 방증하는 결과”라고 내년 지방선거 우위를 장담했다.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지만 내실을 기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달 말까지 정치대학원을 운영하며 출마 희망자와 열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조직혁신을 이루겠다는 복안이다. 내부적으로 책임당원 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창수 시당 사무처장은 “중앙당 방침에 따라 당혁신과 관련해 책임당원 배가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그 결과, 일정한 당원증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을 따로 만나는 등 구체적 대면접촉을 하기엔 아직 이른 시기인 만큼, 조직 강화에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 조 처장의 설명이다.

바른정당은 내달 13일 열리는 전당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선거체제는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새 지도부에 의해 꾸려질 예정이다. 다만 바른정당 대전시당은 물밑에서 당원모집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후보군들을 만나 출마여부를 타진하는 등 사전준비에 나서고 있다.

홍정민 시당 대변인은 “그 동안 자주 접촉하지 못했던 지역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 당의 정체성을 설명하는 등 시당이 나름 해야할 일에 주력하고 있다”며 “아직까지는 외부변화가 많이 예상돼 구체적인 선거 전략을 짜기는 이른 단계”라고 언급했다. 
   
국민의당 대전시당은 지난달 8일 상무위원회를 열고 고문단과 상무위원을 위촉하고 조직 강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 연이어 당원교육에 나서며 지방선거 준비체제에 돌입한 바 있다. 박종범 시당 사무처장은 “오늘(11일) 정치학교 개교식을 열었다”며 “당원모집 등 조직강화에 시당의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각 정당은 공천경쟁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정치아카데미나 정치대학원, 정치학교 등의 이름으로 후보군을 양성하고 핵심지지층을 결집시키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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