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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연장 결정 전 '세월호 보고시점 조작 의혹'

靑 임종석 비서실장 "최초 보고시점, 30분 조작 확인"

청와대=류재민 기자2017.10.12 16:58:28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은 12일 오후 춘추관에서 긴급 브리핑을 갖고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상황 최초 상황일지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여부를 앞두고 정치쟁점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청와대가 지난 2014년 4월 발생한 세월호 사고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건이 최초 보고된 시점이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 사건 최초 상황보고가 오전 10시라고 밝혔지만, 실제는 30분 전인 오전 9시 30분 보고됐다는 얘기다.
 
세월호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 보고일지 사후 조작, 수사 의뢰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여부 결정을 하루 앞두고 세월호 사고 보고자료 조작 의혹이 터지면서 정치 쟁점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2일 오후 춘추관 긴급 브리핑에서 “2014년 4월 16일 사고 발생 당일에 대통령 보고 시점이 담긴 세월호 상황보고 일지 사후 조작 관련된 내용”이라며 “최초 상황보고는 9시 30분 보고한 걸로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6개월 뒤인 2014년 10월 23일 당시 청와대가 세월호 사고 당일 보고 시점을 수정해서 보고서를 다시 작성했다”며 “수정 보고서에는 최초 상황보고 시점이 오전 10시로 변경돼 있다. 보고시점과 첫 지시 사이 간극을 줄이려는 시도로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문건은 지난 달 27일 국가위기관리센터 캐비닛에서 위기관리기본지침을 불법 변경한 자료를 발견했고, 지난 11일 국가 안보실 고유폴더 전산 파일에서 세월호 당일 보고 일지를 사후 조작한 파일을 발견했다.

임 실장은 “위기관리 개정 지침이 임의적으로 볼펜으로 빨간 줄이 간 것을 알게 됐다. 법제처를 통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줄을 긋고 관련 내용을 전 부처에 개정한 것으로 사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표본적 사례라고 봐서 진실을 밝히고 바로잡아야 한다 봐서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보고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께 알리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연장 앞두고 터진 의혹 '정치쟁점화' 전망

▲임종석 실장이 조작 의혹 파일과 문건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임 실장의 브리핑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연장 여부 결정을 앞둔 시점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정치적 쟁점으로 번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동안 전 정부에서 발견된 문건에 대한 발표나 브리핑은 박수현 대변인이 해 왔지만, 이번에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브리핑 했다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만기 시한은 오는 16일 밤 12시다.

임 실장은 “전 정부 문건 발표 시점이 상당시간 뒤 공개돼 정치적 논란이 된 점과 박근혜 정부가 왜 세월호 보고 시점을 조작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디트뉴스>의 질문에 “최소 절차를 밟은 후에 공개하겠다는 원칙을 따랐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늘 아침 보고를 받았고 고민을 많이 했다”며 “지난 27일 발견된 것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책으로 편철된 지침이다. 긴 (추석)연휴가 10일 있었고, 처음에는 보고시간 조작 의혹도 그렇고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있었고, 관련 사실을 확인하는데 최소한 시간이 걸렸다”고 했다.

“1보 시점을 왜 수정했느냐는 것은 보고 시점과 수습과 관련한 시간적 간격을 좁히려는 것 아니었냐는 짐작 외에는 달리 해석하긴 어려워 보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아마 어느 날 (공개)했어도 정치적 의혹은 제기할 수 있다고 본다. 일관되게 하고 싶은 말은 관련 자료들이 확인되면 최소 절차를 거쳐 (대통령기록관실에) 이관하고 있고, 발표가 필요하다면 빠른 시점에 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임 실장은 “저는 오늘 아침 8시에 보고받았는데, 이렇게까지 국정 기록들을 사사롭게 다루고 국정농단을 할 수 있는가하며 관련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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