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측 ‘타 병원 임금대비 60%’, 병원 측 ‘자체조사 결과 80%’

파업 중인 을지대학교병원 노조원들이 병원 로비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홍인표)이 파업 중인 노조의 허위사실 유포에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병원은 “노조가 주장한 타 사립대의 임금 60% 수준이라는 것은 허위 사실이다”라며 “고의적으로 거짓을 유포해 병원의 위상을 심각하게 훼손한 노조에 공개 사과를 촉구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병원 측은 “노조가 공개사과 및 재발 방지 약속을 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병원 측은 2016년 결산 공시 자료 중 직원 1000명 이상의 전국 31개 종합병원에 대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 자료에는 전문의 급여를 제외한 평균 직원 급여가 4646만원으로 이에 반해 을지대병원은 3718만원(평균 대비 80.03%), 을지병원은 3590만원(평균 대비 77.28%)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수익의 경우, 31개 병원 평균 의료수익은 2753억 원으로, 을지대학교병원(대전)은 1973억 원(평균 대비 71.65%), 을지병원(서울)은 1255억 원(평균 대비 45.61%)에 그쳤다.

을지대학교병원이 자체 조사한 전국 31개 종합병원과 을지대병원 직원들 간 급여 비교 표. 을지대학교병원 제공.

병원 측은 “다른 병원의 의료수익과 비교해 을지대학교병원의 임금 수준이 떨어진다고 볼 수 없으며, 노조의 주장처럼 60% 수준에 그친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2016년 임금인상률에 대해서도 노조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상 결과 양측은 총액 임금대비 8.37%의 임금을 상승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16년 임금인상률은 3.8%에 그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을지대병원 관계자는 “노조의 정당하고 사실을 바탕으로 한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쳐나가는 것이 마땅하지만, 거짓과 축소 등 악의적으로 병원의 명예를 훼손한다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병원 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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