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충청권, 최근 5년간 78개 기업 이전으로 984억 원 챙겨

충청권이 최근 5년간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금을 가장 많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예산군은 23개 기업이 이전해 264억8천만 원을 지원 받아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자료사진.

충청권이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5년간 수도권 기업의 지방 이전 지원금을 가장 많이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 예산군은 23개 기업이 이전해 264억8천만 원을 지원 받아 기초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자유한국당 이철우 국회의원(경북 김천시)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국가균형발전특별법’ 제 19조에 따라 지방의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2012년 이후 총 6306억 원의 지방투자 촉진 지원 보조금이 지급됐다.

종류별로는 193개 지방 이전기업에 1811억 원, 335개 신·증설기업에 4315억 원, 38개 유턴기업에 180억 원의 토지매입비와 설비투자비 일부를 지원했다.

‘지방 이전기업 지원’은 충청권이 78개 기업 이전으로 984억 원을 지원 받아 타 지역을 압도했다. 이는 전국 실적의 절반 이상이다. 충남은 또 44개 기업이 이전해 438억7천만 원을 지원 받아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전·세종·충북도 이전 지원금 '상위권'..충남, 44개 기업 이전 438억원 받아

‘지방 이전기업 지원’은 충청권이 78개 기업 이전으로 984억 원을 지원 받아 타 지역을 압도했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실 제공.
이어 충북이 14개 기업 이전에 256억6천만 원을 지원 받아 2위였고, 세종시는 11개 기업이 이전해 220억3천만 원을 지원 받아 4위를 기록했다. 대전은 9개 기업이 68억9천만 원을 지원 받아 광역시 중 최고였다.

반면 가장 초라한 실적을 기록한 것은 ‘TK(대구·경북)’로 집계됐다. 대구는 2013년 2개 기업이 이전해 31억 원을 지원 받은 것이 전부였다. 경북도 7개 기업이 이전해 43억 원을 지원 받는데 그쳤다.

반면 ‘호남’은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업 이전이 많았다. 전남에는 16개 기업이 이전해 146억 원을, 전북에는 5개 기업이 이전해 119억 원을 지원 받았다. 광주는 실적이 없었다.

각종 개발과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던 강원은 17개 기업이 이전해 247억4천만 원을 지원 받아 전체 3위를 차지했으며, 8개 기업이 이전해 133억 원을 지원 받은 제주도 상위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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