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맛집>대박감자탕 파전(대전시 서구 도안동 목원대 앞 )

착한가격 3900원, 구수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살코기가 일품인 감자탕도 6900원

경기불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과 직장인들을 유혹하는 가격파괴 음식점이 늘고 있다.

대전시 서구 도안동에 위치한 ‘대빅감자탕 파전’(안재명50)은 감자탕(뼈해장국) 한 그릇에 3900원으로 감자탕의 고정관념을 깬 상식 밖의 가격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잡는 감자탕전문점이다.

국산 냉장 등뼈를 사용해 만든 3900원 등뼈해장국
3900원 등뼈해장국

원래 뼈해장국은 점심특선으로 오후 2시까지만 3900원에 판매했다. 하지만 얼마 전 KBS2TV 생생정보에 소개되면서 몰려드는 손님들의 성화로 9월부터는 온종일 3900원에 판매한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하다고 내용까지 저렴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거품을 빼는 작업으로 부부가 운영해 인건비를 절약하고 마진을 최소화 하는 박리다매로 전략이다. 

“제일 싫어하는 것은 가격이 싸니까 재료도 싼 것을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입니다. 그런 소리를 안 들기 위해 최고의 신선한 국산 생돈만 사용합니다. 냉동이 아닌 국산 냉장 등뼈를 쓰면 특별히 한약재 등을 넣지 않아도 비린내와 잡내가 없습니다. 예전에 집에서 어머니가 끓여주던 그 맛 그대로 나가다보니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호불호가 갈리지만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찾습니다.”

메뉴는 감자탕과 뼈해장국. 파전, 뼈해장국은 국내산 등뼈를 핏물작업을 거쳐 30분 정도 삶은 국물에 콩나물, 부추만 넣고 양념해서 뚝배기에 끓여 나온다. 보통 감자탕에 들어가는 깻잎도 없다. 그러나 일반 뼈 해장국의 우거지 대신 콩나물을 넣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다보니 보통 감자탕하면 연상되는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양도 푸짐하다. 여기에 1100원을 더한 5000원 특 뼈해장국도 있다.

1인 6900원 감자탕
감자탕

감자탕 주문 해물파전, 홍합 해물칼국수 무료제공

감자탕도 인기가 많다. 감자탕을 시키면 해물파전, 홍합 등이 들어간 해물칼국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감자탕을 먹은 다음 홍합 넣고 그 국물에 칼국수 면을 삶게 되면 또 다른 별미를 만끽할 수 있다. 감자탕은 살이 토실하게 붙은 등뼈와 우거지.콩나물,부추,감자를 넣고 끓여 나오는데 뼈해장국보다는 더 깊고 감칠맛이 좋다. 감자탕 가격도 1인 6900원 착한 가격이다. 2인 이상 주문부터 가능.저렴한 가격의 미니파전(4천원)도 찾는 사람이 많다.

안 대표는 청주가 고향이다. 대전 둔산동에서 제과점 등 여러 사업을 운영하다 거품을 뺄 수 있는 업종을 찾던 중 감자탕을 선택하게 된다.

“사실 감자탕은 어린 시절 청주에서 부모님이 자주 해주던 맛에 착안을 했습니다. 그래서 가격거품을 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 그 시스템을 도입해 2012년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자탕 한상차림
내부전경

문을 연 안 대표가 처음 시도한 것은 거품을 뺀 9900원 감자탕으로 대박 히트를 치게 된다. 최소 이윤만 남기자는 경영철학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탄력을 받은 안 대표는 2016년 메뉴를 하나 추가해 등빼해장국을 3900원에 내놓는다. 이 역시 고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두 배로 매장을 확장하게 된다.

여기에는 부인 진성주 씨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매일 새벽5시에 나와 당일판매 할 등뼈를 손질하고 삶는 등 작업을 하기 때문이다.

"손님들은 가격 저렴해도 맛이 있어야 찾습니다. 그래서 식재료 선정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가격파괴 감자탕이 어려운 경제사정에 조그마한 밑거름이 돼 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으면 좋겠습니다.

"부부 운영 인건비 절감. 최소 이윤 박리다매로 가격파괴 인기

음식이름은 주요재료와 요리법이나 완성된 요리의 형태 등에 따라 붙인다. 음식이름만 듣고도 그 음식으로 기대되는 맛을 예상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감자탕은 감자가 들어 있기는 하지만 주요 재료는 아니기 때문에 변칙에 속하는 음식이다.

안재명 대표
전경

감자탕은 돼지등뼈를 푹 삶아서 감자, 우거지 등을 넣고 끓여내는 음식이니 정확하게 말하면 '돼지등뼈 감자 우거지탕'이라 해야 맞는 음식이다. 하지만 한국인이 워낙 해장국을 좋아하는 민족이라 등뼈해장국으로도 많이 불린다.

찬바람이 부는 날이면 생각나는 감자탕, 식사로도 안주로도 완벽 그 자체다. 오늘은 절대 가성비를 자랑하는 대박 감자탕 맛에 빠져보자.<이성희 푸드칼럼니스트>

예약문의: 042-488-1001
영업시간: 오전11시-오후 10시
휴일: 2.4주 토요일 / 주소: 대전시 서구 도안북로117번길 61(도안동 892)목원대 앞 / 좌석: 60석/ 차림표: 뼈해장국3900원.감자탕(1인)6900원(2인 이상 파전, 칼국수 사리 제공).미니파전4000원,파전6000원. /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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