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 선사-

가을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음악회가 9일 저녁 논산시 논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져 음악회를 찾은 관객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이번 음악회는 논산문화원 60주년을 기념해 논산시가 후원한 논산문화원 초청 공연으로 공주시 충남교향악단이 주관, 진행됐다.

1시간 20분여에 걸쳐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은 아름답고 감미로운 음악에 취하면서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힐링의 기회가 됐다.

'11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기념음악회는 베버의 '무도회의 권유 작품 65번'이 오프닝 곡으로 연주됐다.

상임지휘자 윤승업의 지휘 아래 50여명이 넘는 공주시충남교향악단의 단원들의 완벽한 하모니는 클래식 음악에 대한 문외한에게도 깊은 감동으로 다가오기에 충분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리톤 김동규가 무대에 올라 카리스마 넘치는 목소리로 로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 중 ‘나는 이거리에 만능 일꾼’을 노래했다.

김동규에 이어 무대에 오른 소프라노 김수연은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중 꿈속에 살고싶어라를 열창, 관객들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음악회가 진행되는 동안 관객들 모두는 하나가 됐고,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는 논산시민으로서의 자부심도 한껏 느끼는 시간이 됐다.

더욱이 이번 공연에는 몽골 울란바트로시 아마르사이칸 사인부얀 의원과 날라이흐구 라드나바자를 초이진삼부 구청장 등 방문단 8명도 관객으로 참석, 눈길을 끌었다.

논산시 초청으로 지난 8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이들 방문단은 논산체류 기간 동안 논산시와 날라이흐구간 교류방안 등을 논의하는 한편, 논산지역 농업·문화·관광분야 등의 주요시설 견학 후 11일 몽골로 돌아간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함께 객석 중앙에 앉은 몽골 방문단들은 음악회를 감상하는 논산시민들의 수준높은 공연매너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번 음악회는 공주시충남교향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에 대한민국 최고의 바리톤 김동규와 한창 줏가를 올리고 있는 소프라노 김수연의 포스 넘치는 목소리가 가미, 클래식 음악에 대한 친밀도를 높이는 기회가 됐다.

특히 음악회 말미에 김동규와 김수연이 함께 부른  '10월의 어느 멋진 날'은 깊어가는 가을 밤 관객들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게다가 음악회가 점점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과 감미롭던 이 시간들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은 것 같은 아쉬움으로 관객들은 객석을 떠나지 못한 채 앵콜만 연발했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여름 무더위에 지치고 바쁘게 살아온 시민들에게 큰 위안이 됐다는 평가다.

감동이 넘치고 참 볼만한 음악회였지만 공연장 객석 군데군데가 비어 있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더욱이 이번 음악회가 논산문화원 창립 60주년을 기념 마련된 음악회였음에도 불구, 공연에 앞서 논산문화원에 대한 연혁 등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음악회 프로그램 안내서에도 적시해 놓지 않아 이 또한 아쉬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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