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아들 동선(28)씨가 만취한 상태에서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언론 매체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모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 10여명과 술자리 도중 일부 변호사들에게 막말과 함께 폭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김씨는 변호사들에게 막말을 하면서 폭행을 행사하는 등 불미스런 행동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일부 변호사들은 뺨을 맞기도 하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다음 날 김씨가 변호사들에게 찾아가 사과하면서 봉합되는 듯 보였지만, 일부에서 폭행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한변호사협회는 당시 김씨의 폭행 사건에 대해 진상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형사 고발까지도 검토할 계획이다.

대한 변협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윤리팀을 통해 한화에 공문을 보내 경위를 확인하는 등 진상조사를 한 뒤 피해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손해 소송을 권유하겠다"면서 "당사자 얘기를 들어본 뒤 형사고발도 고려 중"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김씨는 지난 1월 술에 취해 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하는 등의 혐의(특수폭행 및 영업방해, 공용물건손상 등의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때문에 변호사를 폭행한 사건이 수사를 통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추가 사법처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건은 그렇잖아도 소속 선수가 최근 SNS를 통해 논란을 일으켜 방출 결정을 한 한화이글스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어 보인다. 한화그룹은 한화이글스를 운영하는 모기업이고 김승연 회장도 프로야구에 대해 관심이 많기 때문이다.

한화이글스는 사적 공간인 SNS 개인 대화일지라도 부적절한 대화내용이 유포된 만큼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 구단 내부 징계를 위한 회의를 열고 김원석 선수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자유계약 선수 등록을 신청키로 했다.

김원석은 SNS를 통해 이상군 전 감독대행을 비난하고 이글스 치어리더를 비하하는 등의 발언으로 팬들의 원성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