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조직폭력배 120명 검거 15명 구속

#1. 지난 8월 4일 오전 3시 30분쯤 대전 서구 월평동 한 골목. 대전 A파 조직폭력배 10여 명이 탄 승용차 3대가 대전 B파 조직폭력배 최모(25) 씨가 타고 있던 승용차를 가로막았다. A파 조직폭력배들은 야구방망이 등을 사용해 최 씨의 승용차 앞·뒤 유리창을 깨고 그를 끌어냈다. 인원수에서 밀린 최씨는 속수무책으로 맞았다. 폭행이 끝난 뒤 A파 조직폭력배들은 도주했다.

#2. 지난 8월에는 대전 중구 대사동 보문산 광장에서 후배 조직원의 군기를 잡는다며 둔기로 때린 사건이 있었다. 후배들이 비상소집 등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3. 같은 달 가출청소년을 모집해 성매매, 유흥업소 도우미 등의 일을 시킨 뒤 보호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폭력조직원 4명도 있었다.

폭력과 협박을 일삼고 가출청소년을 고용해 성매매 알선 등을 한 대전지역 조직폭력배가 무더기로 붙잡혔다.

21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광역수사대와 경찰서는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10개 팀 52명으로 편성, 조직폭력 수사 전담팀을 꾸려 조직 폭력배의 불법행위와 피해에 대한 첩보수집을 기반으로 수사를 벌인 결과 조폭 120명을 검거하고 이 중 15명을 구속했다.

범죄 유형을 보면 집단폭행·협박이 87명(72.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갈취 25명(20.9%) 보도방 운영 7명(5.8%) 등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4명(86.7%)으로 가장 많았고 10대도 14명(11.7%)에 달했다. 30대는 2명(1.7%)이다.

김선영 대전지방경찰청 강력계장은 “20대가 조직의 핵심으로 활동했고, 10대도 평소 알고 지내던 기존 조직원을 통해 조직에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대전경찰은 시민생활의 안전을 위협하는 조직폭력배의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단속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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