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회 예결위원장 극비 면담, "연말쯤 밝힐 것..공직사회 흔들릴 일 없어”

22일 국비 확보 요청 위해 국회를 찾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의 거취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 연말쯤에 밝히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연속보도>=안희정 충남지사는 22일 “제 거취는 예전에 약속했고 말씀드린 것처럼 연말쯤에 밝히겠다”고 밝혔다. (본보 21일자 [단독]안희정, 중도사퇴 없이 지사직 마무리, 안희정, '총선출마 없이 지사직 유지' 소식에 충남도 '어수선') 

안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와 만나 “중도 사퇴 없이 임기를 마친다는 보도가 사실이냐”고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안 지사는 이날 백재현 예결위원장 등을 만나 충남도 국비 확보 협조를 구했다. 이날 면담은 사전 외부 공지 없이 극비리에 진행됐다.

예결위원장실로 가는 도중 기자와 만난 안 지사는 거취를 묻는 질문에 “곧 말씀드리겠다. 아직은 모른다. 확정된 것 없고 곧 말씀 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특히 <디트뉴스> 단독기사를 비롯해 지방지 보도로 다음 달 거취 표명 전까지 공직사회가 어수선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내 입장과 상관없이 공직사회는 잘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는 그런 걸로 안 흔들린다. 어차피 (단체장)임기는 정해져 있고, 선거도 예정돼 있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백재현 위원장 방문과 관련해선 “(국회가)내년도 예산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곧 감액과 증액 심사에 들어간다. 지금 현재 충남도에서 관심 있게 챙겨야 할 10여 가지 사업을 예결위원장과 예결위원, 기재부 관계자들 만나 다시 한 번 강조하려고 한다. 열심히 영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도는 백 위원장이 지난 대선 경선에서 안 지사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이날 안 지사 국회 방문을 사전 공지하지 않았다.

안 지사와 면담 사실이 외부에 노출될 경우 타 지역 단체장들이 몰릴 것을 우려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안 지사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중앙 언론사의 ‘취재 경쟁’을 의도적으로 피하려 했을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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