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지원 홈페이지 관리 안돼..담당 직원, 관리소홀 인정

대전시교육청이 운영하는 대전자유학기제지원센터 홈페이지. 지난 2014년 이후 두 차레에 걸쳐 총 800만 원을 들여 구축했지만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는 등 관리가 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 이주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혈세를 들여 만든 대전자유학기지원센터의 홈페이지 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7일 <디트뉴스> 확인 결과, 시교육청은 대전자유학기지원센터 홈페이지에 자유학기제 관련 내용을 게시하고 있다. 이 홈페이지는 지난 2014년 12월 초기 비용 400만 원을 들여 구축했다. 올해 7월에는 모바일에서도 홈페이지를 볼 수 있도록 ‘반응형 웹’으로 전면 개편하면서 또 400만 원을 썼다. 홈페이지 구축에만 총 800만 원이 들어갔다.

자유학기제 개요부터 각종 소식 및 활동, 교수학습활동자료 등 게시판 27곳이 있는데, 올해 게재된 게시판은 공지사항과 홍보자료, MOU 체결현황, 학부모지원단 등 4곳이 전부였다.

공지사항의 경우 지난 2015년 1월 2일부터 올해 11월 14일까지 총 24건의 게시물이 올라와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17년 3건 △2016년 1건 △2015년 20건 등이다.

게시물이 아예 없는 게시판도 허다했다. 구체적으로는 △연계학기소식 △자유학기교육과정 △안전교육자료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활동 △동아리활동 △학교우수사례나누기 △우수강사인력풀 △진로체험처(민간기업) △진로체험처(단체·협회) 등이다.

2016년 이후 멈춰있는 게시판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자유학년제소식 △갤러리 △교수·학습자료 △평가자료 △기타자료 △진로탐색활동 등이다.

△진로체험처(공공기관·공기업) △진로체험처(대학) △진로체험처(기타) 등 게시판은 2015년 이후 자료가 올라오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을 안 한 학부모는 “자녀가 학교에서 받아오는 안내문이나 다른 부모들한테 정보를 듣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인터넷만 하면 뭐든 알 수 있는 시대인데, 정보화 시대에 뒤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문제 제기한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부서 담당자는 홈페이지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을 지난 1월 부서 발령을 받으면서 인지하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교육청 교육정책과 관계자는 “업무가 바빠서 홈페이지 관리에 소홀했던 점을 인정한다”며 “이달 중이라도 미진했던 게시물을 올리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 내년부터는 정상 운영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시험 부담에서 벗어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참여형 수업 운영과 진로탐색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지향하는 대전자유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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