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론관서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면허승인 촉구..'반쪽 회견' 비판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충청권 국회의원들과 4개 광역단체 관계자가 참석해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면허 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기사보강 12월 7일 오후 3시 40분]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청주국제공항 모(母)기지 항공사 면허 승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둘러싸고 뒷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의원이 성명서 서명자 명단에서 누락되는가 하면, 충남지역 의원들은 회견장에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충청 여야 정치권과 자치단체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지역 현안 해결에 협력하는 모습을 기대했던 지역사회는 적잖이 실망하는 분위기다.

충청권 의원과 4개 광역자치단체(대전, 충남, 충북, 세종)관계자 등 10명은 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청주공항을 모(母) 기지로 하는 저가 항공사의 면허 승인을 촉구했다.

이날 회견에는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 자유한국당 정용기(대전 대덕)·박덕흠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비례)이 참석해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충청권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는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청주공항 모 기지 항공사 설립이 필수적이라는데 공동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주공항에 모 기지 항공사가 설립되면, 항공 이용객에게 편익증대 및 저렴한 항공료 혜택, 일자리 창출, 신행정수도(세종시) 관문공항 위상 확립 등 많은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충청권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는 충청권 염원인 청주공항 모 기지 항공사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촉구했다.

충남 의원 전원 불참, 광역단체장 참여 저조, 일부 의원 서명 명단 누락 '해프닝'

성명서 서명과 동의자 의원 명단에는 박병석 의원과 이장우 의원, 성일종 의원 등이 누락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회견 참석자 가운데 충남을 지역구로 둔 의원은 아무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성명서 서명과 동의자 의원 명단에는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과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 이장우 의원(대전 동구), 성일종 의원(서산·태안) 등이 누락되는 해프닝을 빚기도 했다.

박병석 의원은 <디트뉴스>와의 통화에서 “(기자회견에)참석하라는 연락을 못 받았다. 처음 듣는 소리”라고 말했다. 한국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찬우 의원(천안갑)도 이날 오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성명서에 서명만 해 달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회견 참석은 통보받지 못했다. 알았다면 왜 안 갔겠느냐”고 반문했다.

충청권 시·도지사도 이시종 지사와 대전시 이재관 시장 대행만 참석했을 뿐, 충남과 세종은 관계 공무원이 대리 참석하면서 ‘반쪽 회견’으로 전락했다.

국회를 출입하는 한 충청권 기자는 “충청권 여야와 광역단체가 초당적으로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회견은 20대 국회 들어 처음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설명이나 안내 부족, 시도지사 불참 등 졸속으로 진행된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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