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현 충남도의원 동참 '구슬땀'…읍·면·동 22가정에 300장씩 전달

천안시사립유치원연합회 원장들이 22일 오후 2시 동남구 원서동의 한 가정집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는 모습

천안시사립유치원연합회(회장 맹상복)가 연말을 맞아 가정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사랑 나눔에 앞장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7일 오후 2시, 몸을 웅크리게 만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천안시 동남구 원성동의 한 가정집 앞으로 우의를 입고 장갑을 낀 천안시사립유치원연합회 원장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연탄을 실은 차량의 문이 열리자, 가파른 계단에 줄을 지어 대오를 맞춰 섰던 원장들은 두장씩, 정성스레 2층으로 전달해 나갔다.

천안시사립유치원연합회 원장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폈다.

깁스를 한 채 한손으로 연탄을 나르는 맹상복 회장을 두고 한 유치원의 원장이 “회장님, 빨리 빨리 좀 하세요! 기다리느라 목 빠져요~”라고 말하는 순간, 비지땀을 흘리던 원장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났다. 

그러는 사이 할당된 연탄 300장은 모두 옮겨졌고, 이들의 얼굴은 손으로 땀을 닦느라 마치 연탄장수의 모습을 보였다.

이곳에서 울려 퍼진 웃음소리와 얼굴에 뭍은 시커먼 흔적은 굴뚝을 타고 내려와 “메리크리스마스~”를 외치는 산타를 떠올리게 했다.

겨울산타로부터 연탄을 선물 받은 한모(52·여·원성동)씨는 “연탄을 배달하는 원장님들의 환한 미소에 온정을 느끼게 됐다”며 추운날씨에 온정을 베푼 원장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맹상복 연합회장은 “어려운 가정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원장님들과 함께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마련해 온정을 나누게 됐다”며 “다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내니 오히려 우리가 행복이라는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랑의 연탄 나눔에는 홍성현 충남도의원도 동참해 원장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렸으며, 동장·마을이장으로부터 추천받은 천안지역 읍면동 22가정에 총 6600여장(400만원 상당)의 연탄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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