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주시당 당원 “철새정치인 입당 반대, 민주당 무익”

더불어민주당 가치를 지키려는 공주시당원들은 9일 공주시에 위치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공주‧부여‧청양 정기 당원대회에서 윤석우 충남도의장의 민주당 복당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 걸고 비난성명서를 배포했다. 자료사진

<연속보도> = 자유한국당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변경을 공언한 윤석우 충남도의회 의장에 대해 민주당 당원들이 반대입장을 표명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관련기사 12월 7일자 <윤석우 충남도의장 민주당행 발언 ‘후폭풍’> 등 보도)

윤 의장이 지난 5일부터 한국당을 탈당하고 민주당 간판으로 공주시장 선거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언론을 통해 급속히 퍼지자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는 것. 

당장 한국당 도의원들은 배신을 넘어 참담함을 드러냈다. 지난 6일 <디트뉴스>와 전화인터뷰에 나선 도의원들은 “기회주의, 이율배반”, “실망을 넘어 분노”, “착잡” 등의 격한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더 나아가 한국당 충남도당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적 명분과 인간적 도의마저 저버린 윤 의장의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석고대죄를 요구”하며 윤 의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충남도당은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김연 대변인을 통해 “오시는 것은 막지 않겠지만 민주당은 철저하게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놓았다.

그러나 민주당 공주지역 당원들은 윤 의장을 적폐 철새정치인으로 규정하고 강도 높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9일 더불어민주당 공주지역 당원들이 공주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공주‧부여‧청양 정기 당원대회에서 윤석우 의장 민주당 복당을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9일 더불어민주당 가치를 지키려는 공주지역 당원들은 공주에 위치한 충남교통연수원에서 열린 공주‧부여‧청양 정기 당원대회에서 민주당 복당을 반대하는 현수막과 함께 성명서를 배포했다.

당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윤 의장은 정치적 신념이나 가치 없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자민련, 국민당, 선진당, 열린우리당을 거쳐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으로 옮긴 철새정치인”이라며 “이명박근혜 정권에 부역한 것에 대해 반성표명 한 마디 없이 공주시장 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한다고 하니 기가 막일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윤 의장은 민주당의 추구하는 가치와 단 한 가지라도 일치하지 않다”며 “입당을 저울질한다는 소식만으로도 당의 위상을 더럽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선명성을 먹칠하면서까지 입당시켜서 얻는 것이 무엇이냐”고 반문한 뒤 “이렇게 그의 입당을 보고 있어야만 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윤 의장에게 입당행보를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며 “민주당 무임승차를 끝까지 막아 내겠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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