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c 갤러리는 스물세번째 기획전 <다큐멘타대전 2017 : 생명의 리듬>을 1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대전복합터미널 內 dtc갤러리 (2층 동·서관 연결통로)에서 개최한다.

이전 전시의 참여작가은 이민혁·박능생 작가로, <생명의 리듬> 전시에는 인간의 근원적 감각들과 욕구들을 가장 밀착된 시선과 관점에서 바라 보고 체험이 녹아든  생동감이 넘치는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작가들을 초청했다.

이민혁과 박능생은 199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급변화시기에 미술대학에서 교육을 받았다.

이 시기는 표현 매체와 제작 기법의 다변화, 전통적 형식과 신형식의 충돌, 아카데미즘 탈피와 새로운 미적담론을 형성한 표현형식과 내용의 파괴, 전통적 형식을 유지하는 것이 신진작가로서 안정된 미래를 보장하던 상황에서 그 경계의 안과 밖을 탐색하며 예술의 독자성을 구현했던 작가들이다.

특히 대전지역의 미술대학생 연합을 구성하고 아카데미즘을 벗어난 신선한 창작활동과 독자성을 추구했던 청년작가들이었다.

강의 길 눈의 길 사람의 길-이민혁 작가 작품

2000년대 중반부터 독자적 화풍을 구축하기 시작한 두 작가는 미술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민혁은 캔버스에 광장을 가득 매운 시민들의 에너지와 흐름을 빠른 붓 터치와 강렬한 색감으로 속도감과 긴장감이 넘치는 화면으로 표현했고, 깊은 고독감과 적막감이 감도는 도심공간을 드러냈다.

최근작은 시장골목, 주택가 골목, 도심 공간에서의 사람 사는 모습들을 담고 그 주변에 경쾌하거나 때론 묵직한 탱고리듬에 빠져든 댄서들의 활기찬 모습과 농밀한 내면세계를 나란히 새긴다.

붉은산-박능생 작가 작품

박능생은 전통 수묵산수화와 파묵법을 탐구하다가 낯선 도시풍경으로 전환하며 정교한 필치와 대담한 수묵채 색기법을 통해 우리의 일상과 소망을 화면에 담는다.

방랑자적 시선으로 유유자적한 산행이나 도시를 탐색하며 과거의 풍경과 현재의 풍경을 오버랩시키는 방식으로 고유하면서도 독특한 경험이 결합된 장소적 의미를 부여한다. 

이민혁과 박능생의 작품에서 발산하는 ‘생명의 리듬’은 거창한 것도 화려한 것도 아니다.

일상에 가장 긴밀하게 천착해 느린 발걸음으로 그 모습들을 살핀 후 그 진솔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순간적으로 튀쳐오르는 ‘약동하는 생명의 선율’이며, 인간 삶의 길 위에 그려진 그 무늬들, 그 흔적 들에 깊게 공감하며 성찰한 진정한 생명의 리듬들을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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